'비밀', 황정음의 '순정녀'?..제대로 변신!

발행:
김성희 기자
'비밀'2회 황정음 주요장면/사진=KBS 2TV 수목드라마 '비밀'
'비밀'2회 황정음 주요장면/사진=KBS 2TV 수목드라마 '비밀'


배우 황정음이 통통 튀는 이미지를 벗고 순정파 여인로 변신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비밀'(극본 유보라 최호철·연출 이응복 백상훈 ·제작 비밀문화산업전문회사 콘텐츠K)2회 에서는 7년 사귄 애인을 지켜주기 위한 강유정(황정음 분)의 고난이 시작됐다.


이날 방송에서 강유정은 교통사고를 낸 애인 안도훈(배수빈 분)을 대신해 경찰조사를 받았다. 안도훈이 고시 생활을 끝내고 막 신입검사로 임용됐기 때문.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자신이 뺑소니 범임을 자처하며 순정을 드러냈다.


강유정은 안도훈에게 청혼을 받고 결혼에 대한 부푼 기대를 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제빵에 대한 꿈도 키웠기에 행복한 날들만 남은 상황이었다. 안도훈의 교통사고는 사랑밖에 모르는 강유정의 삶을 밑바닥으로 떨어지게 하는 시작점이 됐다.


강유정은 범인 취급받으며 경찰조사를 받고, 조민혁(지성 분)에게 목이 졸리는 상황을 겪었다. 여자로서 사랑만으로 이러한 일들을 감당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 그럼에도 안도훈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잃지 않았다. 이는 강유정의 캐릭터를 잘 설명해줬다.


강유정 역을 연기하고 있는 황정음의 변신이 돋보였다. 황정음은 안도훈의 교통사고 전 후로 감정이 바뀌어가는 모습을 연기했다. 그의 섬세한 감정은 시청자들도 자연스럽게 강유정의 시선에서 극을 바라봤다.


황정음은 눈물연기도 매끄럽게 소화했다. 그는 2회에서 "난 오빠를 믿어. 도와줘"라며 "내 꿈은 오빠가 있어야 이룰 수 있는 거야. 사랑해. 나보다 더"라며 절절한 눈물을 보였다.


또한 지난 25일 방송된 1회분의 오프닝에서도 법정에서 안도훈이 자신에게 냉정히 대하고 눈물을 흘릴 때도 마찬가지였다. '비밀'을 통해 황정음을 재발견 할 수 있었다. 전작과는 분명히 달랐다.


황정음은 SBS '자이언트', MBC '내 마음이 들리니', SBS '돈의 화신' 등에 출연했다. 그는 매 작품에 출연할 때 마다 배우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비밀'을 통해 정통멜로극에 제대로 도전하는 만큼 이전보다 나아진 연기를 했다. 수수한 옷차림도 이를 드러냈다.


시청자들도 드라마 커뮤니티를 통해 황정음의 변신이 '기대 이상'이라는 평을 했다.


'비밀' 측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황정음이 촬영장에서 열심히 해주고 있다"며 "'비밀'을 통해 황정음이 달리 보이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함께 작업하는 이들도 그의 성실함과 표현력에 놀랐다. 앞으로 더 험난함을 겪게 되는데 이를 어떻게 연기할지도 지켜 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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