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오늘 종영..시청률 부진딛고 유종의미 거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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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기자
'불의여신 정이' / 사진제공=MBC
'불의여신 정이' / 사진제공=MBC


MBC 월화드라마 '불의여신 정이(극본 권순규 이서윤·연출 박성수 정대윤·제작 불의여신정이 문전사 케이팍스)가 22일 방송을 끝으로 안방극장을 떠난다.


지난 7월 1일 첫방송을 한 '불의 여신 정이'는 22일 방송을 끝으로 32부작의 막을 내린다.


'불의여신 정이'는 조선 최초의 여성 사기장 백파선의 일대기를 그리며 아름다운 궁중 로맨스를 펼칠 것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최초의 여성 사기장 유정 역에 일찌감치 배우 문근영이 캐스팅 되고, KBS 2TV '내 딸 서영이'를 통해 국민 남편으로 등극한 이상윤이 광해군 역할에 발탁되며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불의 여신 정이'는 지지부진한 로맨스 라인과, MBC '대장금'을 답습하는 답답한 성장스토리로 시청률이 한 자리수에 머무르며 월화드라마 꼴찌로 내려 앉는 부진을 겪었다.


방송 초반 아역 분량에서는 진지희, 노영학, 박건태 등 아역 배우들의 대활약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어 정이와 광해군의 풋풋한 만남과 일편단심 정이를 지키는 태도(김범 분)의 모습을 그려내며 재미를 줬다.


그러나 드라마가 중반으로 흘러가며 극은 중심을 잃고 주인공이 사기장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다 지지부진한 로맨스를 반복하는데 그쳤다. 또한 정이가 스스로의 노력이나 능력대신 주위사람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캔디형 캐릭터로 그려지며 주인공 캐릭터가 힘을 잃었다.


뿐만 아니라 '대장금'의 장금이가 미각을 잃었던 것처럼 사기장 정이가 시력을 잃는 고난을 겪는 등, 10년 전의 줄거리 라인을 그대로 답습하며 이야기는 신선함을 완전히 잃었다.


MBC 월화드라마가 꼴찌로 내려앉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불의 여신 정이'의 전작 '구가의 서'는 2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1위를 지켰고, 앞서 방송 된 50부작 '마의' 역시 10% 후반대의 안정적인 시청률로 1위를 기록했다. 앞서 방송 된 의학드라마 '골든 타임'과 시대극 '빛과 그림자' 등의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MBC 월화드라마는 꾸준히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불의여신 정이'는 문근영, 이상윤, 박건형, 전광렬, 변희봉, 이광수 등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에도 불구, 드라마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댔다. 이 아까운 배우들이 열연을 펼쳤지만 결국 월화드라마 꼴찌로 남게 됐다.


이제 종영을 1회 남긴 '불의여신 정이'가 광해군과 유정의 애틋한 로맨스를 마무리 지으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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