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 김우빈·박형식·강민혁만 봐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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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기자
(왼쪽부터)SBS '상속자들' 출연자 김우빈, 박형식, 강민혁 /사진제공=SBS
(왼쪽부터)SBS '상속자들' 출연자 김우빈, 박형식, 강민혁 /사진제공=SBS


드라마 '상속자들' 속 다양한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묘미로 다가오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 제작 화앤담픽쳐스)의 기세가 무섭다. '상속자들'은 제국고등학교에 다니는 재벌가 자녀들의 이야기를 재치 있으면서도 묵직하게 그려내며 몰입을 높이고 있다.


전작 SBS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등을 통해 귀에 쏙쏙 들어오는 대사로 주목을 받은 김은숙 작가의 필력과 다양한 캐릭터의 주연 배우들이 펼치는 이야기는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청춘 스토리'라는 다소 진부한 콘셉트임에도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주인공 김탄(이민호 분), 차은상(박신혜 분) 주변 인물들의 '미친 존재감'이 더없이 눈에 띄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김탄과 앙숙 관계를 유지하며 제국고등학교를 접수할 틈을 노리고 있는 최영도(김우빈 분)와 제국고등학교의 '천연암반수'라 자처하는 조명수(박형식 분), 차은상의 절친이자 '키다리 아저씨' 역할인 윤찬영(강민혁 분)이 펼치는 이야기는 주인공 김탄, 차은상 못지않은 매력을 뽐내고 있다.


◆ 반항아 최영도의 악행은 어디까지인가


사회배려대상자 전형으로 들어온 학생을 괴롭히는 것도 모자라 졸부가 아님을 알게 된 차은상의 가방을 뒤지는 등 최영도의 악행은 끝이 없다.


그러나 최영도의 반항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새 여자들을 받아들여야 했고, 고등학생인 지금도 아버지에 의해 유라헬(김지원 분)과 정략적으로 남매가 돼야 한다. 여기에 김탄과의 앙숙관계까지 그의 파란만장한 사연이 적지 않았다.


이러한 점에서 최영도의 향후 삶은 어떻게 진행될 지는 김탄과 차은상의 로맨스 못지않게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유라헬과의 독한 만남의 과정 이후의 모습과 재벌 상속 이야기, '첩의 아들'이라는 약점을 가진 김탄을 밀어붙이는 모습 등은 반항아 최영도의 존재감을 더욱 끌어올릴 것 같다.


김우빈은 특유의 날카로운 눈빛과 큰 키에서 우러나오는 압도적인 아우라, 화려한 의상 등을 통해 최영도를 연기하고 있다. 김우빈이 전작 KBS 2TV '학교2013'의 박흥수, '신사의 품격'의 김동협과는 또 다른 이야기를 끄집어낼 지 주목된다.


◆ '천연암반수' 조명수, 박형식이라 더 몰입 된다


제국의 아이들 멤버 박형식의 발랄함은 '상속자들'에서도 더 빛을 발하고 있다. 그에게 MBC '진짜 사나이'의 아기병사 캐릭터는 자신의 실제 모습을 알린 계기였지만 '상속자들'은 자신의 이미지를 더욱 각인시킬 수 있을 것 같다.


박형식도 제작발표회를 통해 "이번 역할이 제 실제 모습을 100%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연기하는 조명수는 법무법인의 상속자로서 해맑은 미소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캐릭터이다. 클럽을 자주 다니고 친구들과 노는 데 더 관심이 많으며 장난기와 발랄함이 다른 학생들에 비해 눈에 띄게 많다. 그가 나타나는 현장은 분위기가 더욱 화사해질 정도다.


이른바 철없는 캐릭터의 전형인 조명수는 김탄과 최영도의 갈등, 유라헬과 이보나(크리스탈 분)의 신경전 등 제국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캐릭터를 굽히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상속자들'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 윤찬영, 말 그대로 조용한 카리스마


윤찬영의 행보를 보면 KBS 2TV '꽃보다 남자'의 윤지후(김현중 분)를 떠오르게 한다. 훈남의 외모 속에 착한 사람에게는 더욱 악한 제국고등학교에서 있을 법하지 않은 '키다리 아저씨'의 전형이다. 마치 윤지후가 금잔디(구혜선 분)를 향해 손을 잡고 어디론가 데려가 아름다운 말들을 전하던 모습과 비슷하다.


윤찬영은 사회배려대상자 전형으로 들어온 차은상과 어렸을 적 절친한 사이로서 알고 지내왔고, 함께 학교를 다니면서도 차은상이 어려운 상황을 겪을 때마다 흑기사처럼 등장해 위기에서 구해줬다.


아직은 윤찬영과 차은상 사이에서 친구 이상의 감정은 감지되지 않는다. 윤찬영은 이보나(정수정 분)와 사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윤찬영 역시 이에 대해 항상 곁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앞서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 MBC '넌 네게 반했어' 등을 통해 조용한 카리스마를 선사해온 강민혁이 선사하는 윤찬영의 향후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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