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극본 유영아·연출 이재상 정정화·제작 그룹에이트 파인애플홀딩스)가 20일 오후 첫 방송된다. '예쁜 남자'를 보다 재밌게 시청할 수 있는 세 가지 포인트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작품 자체이다. '예쁜 남자'는 천계영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엄청난 외모와 매력을 가진 독고마테(장근석 분)가 대한민국 상위 1% 성공녀 10인방의 여심을 훔치면서 얻은 노하우를 통해 진정한 '예쁜 남자'로 성장해 가는 내용이다.
1명도 아닌 10명의 여성들을 사로잡아야 하는 과정 속에서 독고마테가 진짜 남자로 성장하는 과정, 아찔한 러브라인이 흥미진진하다. 여성 시청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 꿀 수 있는 멋진 남자와의 로맨스가 각 타입별로 진행된다. 남성 시청자들도 여자들이 원하는 연애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갖게 한다.
두 번째는 배우 장근석이다. 장근석은 지난해 방송된 KBS 2TV '사랑비' 이후 1년 6개월 만에 국내로 컴백한다. '사랑비'가 흥행에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70년대와 현재를 오가는 두 가지 매력을 가진 장근석을 볼 수 있었다.
'예쁜 남자'의 독고마테와 장근석은 드라마 팬들도 인정한 닮은꼴이다. 비주얼부터 활발함까지 다른 사람을 대체할 수 없다. 장근석이 얼마만큼 성장했는지, 자기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얼마만큼 이끌어낼지도 관건이다.
장근석이 연기할 독고마테는 쉬운 캐릭터가 아니다. 자신을 포함해 10명의 여자들과 만날 때는 각기 스타일로 달리해야 하고 다른 사람으로 보여야 한다. 우리가 알고 있던 장근석
세 번째로 스토리와 영상미에 강점을 지닌 제작진이다. 1200만 관객이 사랑한 영화 '7번방의 선물'을 각색한 유영아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영화에서 보여준 감동을 드라마에서는 로맨틱 코미디로 풀어낸다. 연출로는 KBS 2TV '솔약국집 아들들', '구미호 여우누이뎐', '사랑을 믿어요' 등을 맡아온 이재상 감독이 드라마의 기본 뼈대를 구축한다.
또한 드라마 팬들에게는 이미 친숙한 '꽃미남' 시리즈의 정정화 감독도 있다. 정 감독은 케이블채널 tvN '꽃미남 라면가게', '이웃집 꽃미남'으로 젊은 감성을 세련되게 표현했다. 이번 작품도 비주얼이 중요한 만큼 감성연출에 힘을 쏟는다.
기대감도 있지만 현재 지상파(KBS, MBC SBS) 3사 가운데 의학드라마인 MBC '메디컬 탑 팀'을 제외하고 SBS '왕관을 쓰려는 자 무게를 견뎌라-상속자'와 시청층이 겹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위의 3가지 포인트를 통해 본다면 '예쁜 남자'에 대한
'예쁜 남자' 제작진 역시 "자기개발 성공스토리 가진 이야기도 나온다. 비밀보다 많은 미스터리가 있다. 알콩달콩한 로맨틱 코미디가 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동안 KBS 2TV '꽃보다 남자', '적도의 남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가 남자 시리즈로 1위 자리를 올킬 했다. '예쁜 남자'가 올해 마지막 수목극인 만큼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성희 기자 shinvi77@mt.co.kr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