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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장서희, '뻐꾸기 둥지'로 '안방퀸'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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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사진제공=KBS '뻐꾸기 둥지' 영상 캡처
/사진제공=KBS '뻐꾸기 둥지' 영상 캡처


배우 장서희가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과시했다.


장서희는 3일 첫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극본 황순영·연출 곽기원 백상훈·제작 예인 E&M)의 여주인공 백연희 역을 맡았다. 백연희는 자궁경부암으로 영구 불임이 됐지만,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시댁 식구들의 주장에 대리모 출산을 선택해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되는 인물이다.


백연희는 첫 방송부터 남다른 운명이 그려졌다. 사랑했던 남자친구 이동현(정민진 분)을 갑작스러운 사고로 잃는가 하면, 애처가 정병국(황동주)을 남편으로 만났음에도 지나치게 잘난 시댁의 '임신' 압박에 상처받았다.


분명 백연희는 이전의 장서희의 대표작 속 모습과는 달랐다. MBC '인어아가씨', SBS '아내의 유혹' 속 장서희는 복수를 위해 표독스러운 표정을 짓는데 주저함이 없었지만, '뻐꾸기 둥지' 속 장서희는 이리저리 치이는 연약한 존재였다.


연기 변신이 필요한 캐릭터였다. 여기에 2010년 SBS '산부인과' 이후 4년만의 국내 드라마 복귀였지만, 장서희의 연기엔 어색함이 없었다. 이전보다는 힘을 뺀 모습이었지만 존재감만큼은 남달랐다. 장서희는 극과 극의 감정을 오가는 캐릭터들 속에서 차분한 모습으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 장서희가 어떤 모습을 변모해 나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연희의 대리모를 자처하는 이화영(이채영 분)은 백연희의 전 남자친구 이동현(정민진 분)의 여동생이다. 이화영이 복수를 위해 대리모가 되는 가운데 백연희와 이화영의 갈등이 어떻게 풀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뻐꾸기 둥지'는 친오빠를 죽음으로 내몬 여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대리모를 자처한 여자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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