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월화·수목 기대작 부진 속 뚝심의 주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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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2015 방송가 중간결산-KBS]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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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상반기 KBS는 사극, 뱀파이어, 가족, 청춘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룬 장르 드라마를 선보였다.


올 상반기 KBS가 선보인 작품 중 일부는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고, 지나 간 청춘과 사랑을 떠올리게 했다. '파랑새의 집', '징비록', '블러드', '후아유-학교2015', '착하지 않은 여자들', '복면검사', '스파이', '오렌지 마말레이드' 등이 올해 KBS가 야심차게 선보인 2015년 상반기 기대작이었다.


KBS가 선보인 올 상반기 드라마는 극과 극이었다. 월화·수목극은 부진했고, 주말 드라마와 저녁 일일드라마는 '뚝심'으로 버텨냈다.


월화극은 시청률 10%(닐슨코리아 전국집계기준, 이하 동일기준)을 넘기가 힘들었다. 지창욱과 박민영이 주연을 맡은 '힐러'(2014년 12월8일~2015년2월10일. 20부작)가 올 상반기 방송된 월화극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였다. '힐러'는 평균 8.6%, 자체최고시청률 10.3%(1월19일)을 기록했다.


뱀파이어를 소재로 해 방송 전 화제를 모았던 '블러드'(2015년 2월16일~2015년 4월21일. 20부작)는 평균 시청률 4.7%를 기록, 상반기 월화극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안재현, 구혜선, 지진희가 주연을 맡아 방송 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지만 시청률 부진만큼은 씻어내지 못했다. 자체최고시청률이 6.0%에 불과했다.


'블러드' 후속으로 방송된 '후아유-학교2015'(2015년 4월27일~2015년 6월16일. 16부작)는 KBS 브랜드 '학교'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이다. 김소현, 육성재, 남주혁이 주연을 맡았다. '학교' 시리즈답게 학교 현실을 반영했고, 추리가 더해진 극 전개로 방송을 거듭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평균 시청률 6.3%, 자체최고시청률은 8.2%(6월16일)를 기록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사진=KBS


수목극의 부진도 아쉬웠다. 서인국이 주연을 맡은 '왕의 얼굴'(2014년 11월19일~2015년 2월5일. 23부작)은 평균 시청률 7.2%, 자체최고시청률 9.1%(2월5일)를 기록했다. 사극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왔던 KBS도 시청률 부진을 씻기는 여간 쉽지 않았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2015년 2월25일~2015년 5월14일. 24부작)은 올 상반기 KBS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평균 시청률 12.1%, 자체최고시청률 13.7%(3월19일, 4월2일)을기록, 올 상반기 방송된 수목극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작품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후속으로 방송되고 있는 '복면검사'(2015년 5월20일~2015년 7월 9일 종영예정. 16부작)도 뜻하지 않은 시청률 부진에 빠졌다. 자체최고시청률 6.6%(5월20일)을 기록할 정도로 시청률 부진을 만회하고 있지 못하다. 주연을 맡은 주상욱이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전작의 흥행을 이어가기에는 힘이 부족한 상태다.


KBS 주말극과 저녁 일일드라마의 사정은 월화·수목극보다는 사정이 낫지만 지난해 화제, 시청률을 모두 잡았던 상황을 고려하면 완벽한 '흥행'을 이루지는 못하고 있다.


KBS 2TV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2015년 2월 21일~2015년 8월 9일 종영예정. 50부작)은 시련을 극복해 나가는 청춘들의 성장, 혈연을 뛰어 넘는 가족의 확장을 담았다. 자극적이지 않은 소재들로 극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시청률 20% 초, 중반을 유지(4월 19일 자체최고시청률 27.0%)하고 있지만 전작 '가족끼리 왜 이래'(2014년 8월16일~2015년 2월 15일)의 흥행 기록(평균 31.7%, 자체최고시청률 43.3%(2월8일))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주말에 방송되는 KBS 1TV 대하드라마 '징비록'(2015년 2월14일~2015년 8월2일 종영 예정. 50부작)은 서애 류성룡이 집필한 징비록을 바탕으로 조선시대 임진왜란 시기를 다뤘다. 방송 전 김상중, 김태우, 노영학, 김혜은, 황인영, 이재용, 남성진 등 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전작 '정도전'(2014년 1월4일~2014녀 6월29일)의 흥행이나 화제성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10% 초반 시청률을 유지, KBS 대하드라마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중이다.


KBS의 효자로 손꼽히는 저녁 일일드라마도 선전 중이다. 올 상반기 종영한 '달콤한 비밀'(2014년 11월11일~2015년 4월3일. 102부작)은 시청률 10% 중반을 넘으며 나름 성공(자체최고시청률 21.1%, 4월2일)을 거뒀다. 후속작 '오늘부터 사랑해'(2015년 4월6일 첫방송. 100부작)는 반환점을 돈 상태로 시청률 10% 초반을 유지하며 꾸준히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자체최고시청률 18.2%, 4월6일)


KBS 1TV 저녁 일일드라마는 '가족을 지켜라'(2014년 11월24일~2015년 5월8일. 120부작)는 시청률 20%대 중,후반을 유지하면서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4월2일 자체최고시청률 31.5%를 기록했다. 후속작 '가족을 지켜라'(2015년 5월11일 첫방송. 120부작)도 방송 30회를 넘긴 가운데 시청률 20%대 초반을 유지하며 꾸준히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5월 11일 첫 방송 시청률 24.4%가 자체최고시청률이다.


이외에 올 상반기 KBS에서는 금요미니시리즈 '스파이'(2015년 1월9일~3월6일. 16부작. 평균 시청률 4.9%, 자체최고시청률 8.5%(1월9일))와 '오렌지 마말레이드'(2015년 5월 15일. 12부작)도 선보였다. '스파이'는 전직 북한 스파이이자 주부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 번 스파이가 되는 이색 소재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 '오렌지 마말레이드'(KBS 콘텐츠창의센터 기획)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뱀파이어를 소재로 해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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