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희 "저, 이제 진짜 사랑하고 싶어요"(인터뷰)

발행:
이경호 기자
OCN 드라마 '아름다운 나의 신부' 윤주영 역 고성희 인터뷰
OCN 드라마 '아름다운 나의 신부' 윤주영 역 고성희/사진=홍봉진 기자
OCN 드라마 '아름다운 나의 신부' 윤주영 역 고성희/사진=홍봉진 기자


'이번이 마지막인가'라는 착각을 할 정도로 매회 모든 감정을 쏟아낸 배우가 있다. 바로 고성희(25)다.


고성희는 지난 9일 종영한 OCN 드라마 '아름다운 나의 신부'(극본 유성열, 연출 김철규, 제작 도레미엔터테인먼트. 16부작)에 윤주영 역으로 출연했다.


'아름다운 나의 신부'는 사라진 신부를 찾기 위한 한 남자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분노를 그린 감성액션 드라마로 윤주영은 신국은행 기업금융부 과장 김도형(김무열 분)의 첫사랑이다. 그녀는 극중 모든 남성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치명적 아름다움을 지녔다.


윤주영 역을 맡은 고성희는 청순, 섹시, 카리스마 등 다양한 매력을 내세워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전작 '스파이'에서 액션 연기를 펼쳤던 것과 달리 오롯이 감정 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아름다운 나의 신부' 종영이 실감나지 않는다"며 3개월 간 작품에 매진한 고성희를 스타뉴스가 만나 작품의 종영 소감과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름다운 나의 신부'를 마친 소감은 어떤가요.


▶'미스코리아', '야경꾼일지', '스파이' 등 제가 출연했던 드라마와 비해 남다른 의미가 있어요. 무엇보다 제 자신과 긴 싸움을 했던 것 같다. '나와의 전쟁'이었죠. 여느 작품보다 많은 감정을 소모해야 했어요. 매회 오열했고, 사랑하는 남자에 대한 감정까지 숨겼다가 폭발시키는 등 감정 소모가 컸어요. 그 덕분에 배우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자신과 싸움에서 조금이지만 이겼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극중 애절한 사랑으로 깊은 여운을 남겼던 김무열과 호흡은 어땠나요.


▶김무열 선배님은 대학교(성균관대학교) 선배에요. 같이 학교를 다니지는 않았지만 워낙 존경하는 선배님이었죠. 그래서 저한테는 선배님과 연기가 굉장히 좋았어요. '아름다운 나의 신부'를 하면서 무열 선배님한테 많이 배웠어요. 제가 잘 모르고 있었던 표현방법에 대해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아름다운 나의 신부'의 또 다른 여주인공 이시영과 만남이 적어서 아쉽지는 않았나요.


▶아쉬웠죠. 두 신 정도만 시영 선배님하고 했던 것 같아요. 그만큼 선배님과 마주치는 분량이 적었어요. 이번에는 제대로 얘기도 못했어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작품으로 다시 만나보고 싶어요.


-오열하는 장면이 유달리 많았는데, 힘든 점은 없었나요.


▶단 한 순간도 여유를 가지거나 마음이 편했던 적이 없었어요. (윤)주영이로 살면서 매일 오열했고, 감정을 쏟아내니까 힘들었죠. 제가 작품을 할 때 우울한 감정은 잘 털어내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어요. 이 작품이 끝나면 다음 활동은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무서웠어요. 그래서 저 스스로도 성장했다고 믿는 것 같아요.


-'아름다운 나의 신부'를 통해 성장했다고 하는데, 어떤 면에서 성장을 했나요.


▶전작 '스파이'에서는 감정을 자제해야 했어요. 작품에서 감정을 소모하는 게 제 딴에는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아름다운 나의 신부'를 하면서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죠. 오열,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마음 등 감정을 폭발시켜야 하는 부분은 사실상 처음이었어요. 저도 몰랐던 부분이었어요. 이번에는 감정을 폭발시켜야 하는 게 많았는데, 어떻게 감정을 표현해야 시청자들이 작품에 더 빠져드는지 알게 된 계기였어요. 감정 표현에 있어서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아름다운 나의 신부'에서 원 없이 한 감정 연기를 했는데, 전작 '스파이'에서 액션 연기와 비교하면 어느 게 더 힘이 드나요.


▶솔직히 말해서 둘 다 너무 힘들어요. 아직은 제가 나이도 어리고 연기 경험도 부족해서 감정 연기가 쉽지 않죠. 울어야 될 상황에 감정을 쏟아내 울어야 하는데 어렵더라고요. 액션 연기의 경우 (몸을 쓰니까) 재미는 있는데, 여배우로서 누가 봐도 "완벽해"라고 평가하기에는 제가 부족하죠. 이번 작품에서는 (김)무열 선배님이 액션 연기를 하셨는데, 깜짝 놀랄 정도로 잘 하시더라고요. 더 경험을 쌓아서 이전보다 완벽하게 해보고 액션을 해보고 싶어요.


OCN 드라마 '아름다운 나의 신부' 윤주영 역 고성희/사진=홍봉진 기자


-'스파이'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극한의 사랑을 했는데, 실제로는 어떤 사랑을 해보고 싶은가요.


▶실제로 누군가 위해 목숨까지 내던질 수 있는 사랑을 받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요. 또 그런 극한의 사랑을 받는 여자가 얼마나 될까 모르겠지만, 부러워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해요. 저는 이런 사랑보다는 순수하고 평온한 사랑을 하고 싶어요.


-고성희의 연애 상황은 어떤가요.


▶제가 18개월 동안 미니시리즈를 4개를 했어요. 쉬지 않고 달리기만 했어요. 당연히 사랑은 할 시간이 없었죠. '아름다운 나의 신부'까지 하고 나니까 사랑에 대한 감정이 간절해졌어요. 작품을 통해 사랑만 하다보니까, 감정만 소모하고 채워지지 않았거든요. 이제 작품이 끝났으니까 진짜 사랑도 해보고 싶어요. 이제 저도 연애 할 시기죠.


-약 2년 동안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했는데, 차기작은 결정 했는지 궁금해요.


▶소속사(사람엔터테인먼트) 대표님하고 이번 작품 하고 나면 잠시 쉬자고 약속을 했어요. 어떤 분들은 "신인이 거만하다"고 하실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체력, 감정 소모만 했어요. 휴식을 통해 소모된 것을 채워야죠. 그리고 저를 돌아보면서 앞으로 연기할 때 무엇이 필요한지 찾아야 할 것 같아요. 좋은 작품이 있다면 새로운 모습으로 곧 돌아올 수도 있어요.


OCN 드라마 '아름다운 나의 신부' 윤주영 역 고성희/사진=홍봉진 기자


-2015년 하반기 특별한 계획이 있나요.


▶우선 사랑(연애)을 하고 싶어요. 계속 꿈꾸고 있거든요. 좋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상형이 진실 되고 순수한 남자인데, 만날 수 있을까 모르겠어요. 그리고 일에 대한 욕심이 커서 곧 작품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앞으로 고성희는 어떤 배우로 대중 앞에 서게 될까.


▶제 롤모델이 전지현 선배님이에요. 선배님은 정말 다양한 얼굴을 가졌어요. 이번에 출연한 영화 '암살'도 봤는데, 보면 볼 수록 닮고 싶다는 생각뿐이에요. 그간 배우로 생활하시면서 힘든 상황도 많으셨을 텐데, 단단한 모습만 보여주시잖아요. 저도 그렇게 단단한 배우로 대중 앞에 서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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