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임지연의 부친인 한갑수가 임수향의 거짓말에 흥분해 화를 내며 멱살을 잡았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불어아 미풍아'에서 덕천(변희봉 분)은 박신애(임수향 분)와 김대훈(한갑수 분)을 만나게 했다. 대훈은 덕천이 "대훈아. 네 딸 알아보겠니? 얘가 니 딸 승희야"라고 말했지만 별로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덕천은 대훈이 총상을 맞고 한 탈북의 충격으로 자신의 딸을 못 알아본다고 생각해 안타까워했다.
이날 방송에서 덕천을 보자 엄청나게 당황하던 신애는 마청자(이휘향 분)이 대훈이 기억이 없다는 소리를 하자마자 일단 대훈을 안으며 반가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애가 대훈을 반가워하는 척하는 모습에 속은 덕천은 신애에게 자신이 반드시 대훈을 치료하겠다며 말했다. 신애는 덕천이 걱정하지 말라 이야기하는 말을 들으며, 대훈을 끌어 앉은 채로 흔들리는 눈빛을 보였다.
덕천은 "우리 아들 대훈이를 기적처럼 만났습니다. 소원을 이룬 날 다 모여서 축하를 해주니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아들을 만난 감격스러운 마음을 자식들 앞에서 이야기했다. 대부분의 가족들이 기뻐하며 축하했지만 마청자(이휘향 분)은 더욱 초조해했다.
신애는 대훈에게 "아빠 정말 기억이 안 나?"라며 대훈의 기억을 테스트했다. 신애가 북조선에 있을 때 기억나는 것이 뭐냐며 질문하자 대훈은 "우리 어머니가 생각나"라며 이야기하고 마치 어린 아이처럼 천진난만하게 동무들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이에 신애는 정말 기억을 못하는 것 같은 모습에 안심을 했다. 하지만 신애는 대훈이 갑자기 "넌 내 딸 맞아?"라며 정말 딸이 맞는지 확인하는 질문을 하자 긴장했다. 신애는 대훈이 "넌 내 딸이 아닌 것 같아"라며 이야기하자 "아빠 딸 맞다"고 대답했다. 이에 대훈은 "거짓말이지? 너 지금 거짓말하는 거지"라고 이야기해 신애의 가슴을 철렁하게 하기도 했다.
덕천은 밤에 대훈을 찾아와 자지 않으면 잠시 일어나 보라며 대훈을 깨운 뒤 반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대훈은 반지를 보자마자 이 반지 어머니가 가지고 계시던 거라며 어머니의 반지에는 하늘 천 자가 쓰여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덕천은 "반지를 잃어버리지 않았다면 네 기억을 찾는데 도움을 주었을 텐데"라며 안타까워 했다.
한밤중에 일어난 대훈은 냉장고의 불빛에 잠깐 기억이 돌아오기도 했다. 신애가 아파하는 대훈을 부축하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자 대훈은 "네가 뭔데 나를 아버지라고 불러" 라며 소리쳤다. 대훈은 신애를 뿌리친 뒤 집안을 돌아다니며 "우리 승희 어디 갔네 우리 영철이 어디 갔네"라며 소리쳤다. 또 신애에게는 "너 누구니 우리 승희 어디 갔어"라며 급기야 멱살을 잡았다. 하지만 가족들이 큰 소리에 놀라 나오자 마자 머리를 부여잡아 아파하는 모습을 보이며 다시 기억을 잃어버렸다. 그런 대훈의 기억이 오락가락하는 상태를 본 신애와 청자는 조마조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계속 불안해해다.
한편 미풍은 장고와 유성과 함께 간 놀이동산에서 미풍의 아버지인 대훈의 모습을 봤다. 놀란 미풍은 사람을 찾는 방송으로 놀이동산 내에서 아버지를 찾지만 결국 만나지 못했다. 이에 미풍은 "결국 아버지가 날 못 알아 볼 리가 없지"라며 아버지 닮은 분이라 생각하고 놀이동산에서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들은 영애는 미풍이 봤다는 사람이 대훈이라고 생각했다. 영애는 미풍의 손을 부여 잡으며 "우리 너희 아버지 찾아보자"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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