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PD연합회가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혼술남녀' 조연출로 일한 고 이한빛 PD 사건과 관련,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한국PD연합회는 24일 공식입장을 통해 "이한빛 PD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하며 유족과 친지 등 상처 입은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보낸다.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일어난 이 불행한 사태에 우리는 착잡한 심정을 금할 수 없으며 사건의 예방과 후속조치를 위해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심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국PD연합회는 "이한빛 PD의 사망은 개인의 죽음이 아닌, 드라마 업계의 잘못된 제작 구조에서 벌어진 사회적 죽음"이라며 "사건 이후 tvN이 보인 태도에 우리는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PD의 죽음을 조직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나약한 개인의 자살로 몰아가는 tvN의 태도는 재발 방지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게 할 뿐 아니라 유족에 대한 인간적인 예의가 아니다. 아들의 실종 소식을 듣고 놀라서 찾아온 어머니 면전에 '이PD가 회사에서 불성실했다'고 폄하하며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니 기가 막힌다. 오죽하면 유족들이 tvN 관계자들의 조문마저 거절했을까"라고 주장했다.
이어 "tvN은 '혼술남녀' 촬영이 진행되던 지난해 8월 외주업체와 소속 스태프를 대거 교채했는데 그 과정에서 일방적 계약 해지와 계약금 반환 등의 문제를 신입 조연출인 그에게 맡겼다"며 "외주업체와 스태프를 교체하는 일을 신입 조연출에게 떠맡긴 것이 온당한 처사인지 tvN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고 이한빛 PD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CJ E&M에게 3가지 PD가 초고강도 노동, 동료들의 언어폭력 등의 이유로 자살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