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남자를 사랑한 공유, 로봇을 사랑한 유승호

발행:
김미화 기자
/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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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을 사랑한 남자, 유승호가 애절한 고백으로 시청자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로봇이 아니야'(극본 김소로 이석준·연출 정대윤, 제작 메이퀸픽쳐스)에서는 로봇인 아지3(채수빈 분)을 사랑하게 된 김민규(유승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민규(유승호 분)는 인간 알러지가 완치됐다. 아지3 덕분에 알러지가 완치된 김민규는 홍백균 박사(엄기준 분)를 만나 인간 알러지 완치 소식을 알렸다. 동시에 김민규는 홍백균에게 아지3(채수빈 분)을 사랑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민규는 "인정하기 싫지만 나 언젠가부터 아지3가 오는 것만을 기다렸다. 내 말을 들어주고, 날 지켜 봐주고 기억해 주는 존재가 생겼단 것이 너무 설렜다. 로봇을 사랑하는 것이 가능하냐"고 고백하며 가슴 아파했다.


김민규가 사랑하는 것이 로봇인 아지3가 아닌 자신의 전 여자친구 조지아라는 것을 알고 있는 홍백균은 "정신차려 김민균. 아지3는 로봇이야"라고 소리쳤지만 김민규는 "그런데 이상하게 아지3도 날 사랑하는 것 같다"라고 울먹였다.


김민규는 홍백균에게 "내 머리에서는 이 모든게 허상이라고 하고 있다. 하지만 내 심장은 이게 다 진짜라고 하고 있다. 나 어떻게 해야 하냐"라고 물었다.


김민규에게 인간 알러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조지아는 홍백균 팀을 찾아가 분노했다. 자신으로 인해 김민규가 죽을뻔하기까지 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후 조지아는 김민규에게, 사실은 자신이 로봇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사실을 털어놓으려고 결심했지만 실패했다. 인간 알러지를 앓다가 완쾌된 다른 남자가,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알고 알러지 쇼크로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밝히지 못하게 된 것이다.


실제 아지3를 불러놓고 "너와 같이 할 수 없는게 없다"라고 말한 김민규는 결국 아지3를 리셋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조지아가 아지3로 분장하고 김민규를 찾았고, 김민규는 리셋 전 작별의 시간을 가지며 "넌 내 친구였고, 보물이었고, 세상으로 나가는 문이었다"라고 말했다. 아지3는 김민규에게 "너는 내가 가치있는 존재란 걸 깨닫게 했어. 친구로 대해줬고 보물로 만들어 줬고 꽃길을 걷게 했어. 네가 해준 그 모든 것, 마음 잊지 않고 기억할게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라고 작별을 건넸다.


김민규는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어. 사랑해"라고 말하며 아지3에게 목걸이를 걸어줬다. 눈물을 흘리는 김민규에게 안겨 아지3 역시 눈물을 흘렸다.


이처럼 유승호는 로봇이라고 믿는 존재를 사랑하는 절절한 로맨스 연기를 펼쳐내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다소 황당한 설정일 수 도 있지만, 유승호의 깊이 있는 연기가 드라마에 개연성을 더했다.


특히 자신이 사랑하는 존재가 평범한 여자가 아닌 로봇이라고 생각해 괴로워하는 유승호의 모습은 2007년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자신이 남자 고은찬(윤은혜 분)을 사랑하게 됐다고 생각해 힘들어 하는 최한결(공유 분)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유승호의 눈물 로맨스 연기가 드라마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과연 그의 사랑이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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