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생존자' 박무진이 지진희여서 다행이다[★밤TV]

발행:
손민지 인턴기자
/사진=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방송 화면 캡쳐
/사진=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방송 화면 캡쳐


배우 지진희가 아닌 박무진은 상상할 수 없을 것 같다.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이하 지정생존자)가 지진희의 차기 대통령 도전을 암시하면서 막을 내렸다.


이날 박무진(지진희 분)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 선거 출마를 포기하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돌아갔다. 미세먼지 관련 공청회를 주도하고 있는 그에게 찾아온 것은 다름 아닌 비서관들이었다. 그들은 "좋은 사람이라서 이기는 세상이 보고 싶어 졌다"며 무진에게 차기 대통령 후보 도전을 제안했고, 이에 무진은 미소로 화답하며 해피엔딩을 예고했다.


이러한 결말은 '선한 정치'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의미가 있다.


마지막회에 등장한 대사를 살펴보면, 박무진은 정치에 대해 "신이 부여한 모든 고통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대답"이라고 답했다. 이는 두려움을 느끼게 해 국민을 국가에 복종하게 만들자는 비서실장 한주승(허준호 분)의 정치 신념과 대조되며 무엇이 국민을 위한 정치인지 생각해보게끔 하는 대목이다.


한주승외에도 극 중 박무진을 돋보이게 한 인물은 여럿 있었다. 중대한 선택을 아무런 자문이나 협의 과정없이 강행했던 오영석(이준혁 분), 박무진의 약점을 언론에 노출 시켜 그를 견제한 야당 대표 윤찬경(배종옥 분), 국회 의사당 테러로 국민들이 느끼는 공포심을 이용해 자신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려 한 서울시장 강상구(안내상 분)이 그러하다.


어찌보면 박무진이 보여준 매력은 그와 대비되는 여러 군상의 등장 덕에 배가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무진은 그간 비서진들이 반대하는 선택들을 했다. 자신이 장관직에서 경질될 뻔한 사실을 인정했고, 탈북자들에게 가해지는 핍박을 멈추기 위해 무리하게도 한주승을 경질하면서까지 대통령령을 발령했다.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위험한 선택일지라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신대로 옳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행동에 옮겼다.


그러한 박무진이기에 이를 연기하는 지진희의 몫이 컸고, 부담감도 상당했을 것이다. 실제로 그는 마지막회 방송 몇 시간 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극이 진행되면서 살이 빠졌다고 고백했다.


지진희표 박무진이 사랑을 받은 이유는 그간 지진희가 배우로서 쌓아온 신뢰가 한 몫했을 것이다.


고난을 함께 하며 나무처럼 한결같은 사랑을 베푼 '대장금'의 민정호, 병들어가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순수한 사랑을 보여준 '애인있어요' 최진언, 그리고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한 '미스티' 강태욱까지 지진희가 연기하는 캐릭터들은 소신있고 알맹이가 꽉 차 있었'다. 이 과정에서 쌓인 '지진희는 믿고 본다'는 시청자들의 믿음 덕분에 판타지성을 지닌 정치인 박무진과 배우 지진희 사이에 등식이 성립할 수 있지 않았을까.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이민호 '변치 않는 비주얼'
안효섭 '압도적인 매력'
아크 '완벽한 컴백 무대'
이프아이, R U OK?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라던데..★ 부동산 재테크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KBO 전반기 결산... 시청률 톱11 중 10경기가 '한화'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