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이로운 소문'에서 친구들에게 못된 짓 일삼으며 악(惡) 연기로 데뷔 후 여느 때보다 이름 제대로 알렸다. 배우 정원창(32)에 대한 이야기다.
정원창은 지난 1월 24일 종영한 OCN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에서 신혁우 역을 맡았다.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이다. 시청률 11%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고, OCN 개국 이래 첫 두 자릿수 시청률과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극중 신혁우는 주인공 소문(조병규 분)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중진시 시장 신명휘(최광일 분)의 아들이다. 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 일진. 소문과 소문의 친구들을 끊임없이 괴롭히며 악행을 일삼았다. 학교 내에서만큼은 소문과 대척점에 섰다. '개과천선 할까?' 싶을 정도로 좀처럼 악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소문의 진심 덕분에 죄를 뉘우쳤다.
'경이로운 소문'에서 경이로운 일진으로 통한 정원창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경이로운 소문' 밖에서 정원창은 악의 기운 폴폴 풍기던 신혁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해맑은 미소로 "안녕하세요!"라며 배꼽인사를 하며 예의 바른 모습을 보여줬다. '신혁우는 어디에 있나' 싶을 정도였다.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던 신혁우와 전혀 다른 정원창이다. 연기는 연기일 뿐이라고.
"실제 혁우와는 많이 다르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는 편이고, 굳이 적을 만들고 살지 않으려 한다."
정원창은 '경이로운 소문'의 흥행으로 자신에게까지 관심이 쏠린 것에 내심 기뻐하고 있었다.
"사실, 처음 작품을 할 때는 이만큼 잘 될 거라고 예상은 못했다. 하지만 열심히 달렸고,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다. 즐겁고, 기분 좋다."
정원창을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캐릭터를 잘 표현한 덕분이다. 정원창은 신혁우를 더 못되게 보일 수 있게 노력도 많이 했다고.
"혁우를 학교 내에서 소문과 가장 반대편에 있는 나쁜 아이로 보여드리고 싶었다. 또 소문이가 각성할 수 있게끔, 정의로운 소문이를 돋보이게 하려고 했다. 혁우에게도 사연이 있긴 했지만, 어찌됐든 나쁘게 보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고등학생 신혁우가 잘 어울렸던 정원창은 촬영에 앞서 엄청난 최면을 걸여야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촬영을 위해 교복을 받고 '이거 입어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교복을 받아드니 걱정이 들었다. 실제 제가 30대인데, 교복을 입는 10대가 된다고 하니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됐다. 다행스럽게도 같이 일진이었던 친구들이 또래여서 다행이었다. 저희끼리 '우리는 10대다'라고 최면을 걸고 촬영을 했다."
'혁우를 어떻게 연기했지?'라고 싶을 정도로 현실에서 정원창은 '악의 기운'은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학창시절에는 어떤 학생이었을까.
"소문이와 비교하면 정의롭다고 할 수는 없다. 조용히 학교 다닌, 평범한 학생이었다. 친구들 사이에서 '연기한다더라'고 할 정도였고, 눈에 띄는 학생도 아니었다. 크게 사고 안 치고 살았다."
개과천선하지 않을 것 같던 신혁우. 그러나 결국, 갱생하고 자신이 괴롭혔던 학생들에게 사과를 했다. 이 같은 결말을 정원창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개인적으로 나쁜 행동에 대해 더 많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았을 것 같았다. 하지만 '경이로운 혁우'가 아니었기 때문에, 더 이상 나쁜 길을 가지 않는 것으로 마무리 돼 좋았다."
'경이로운 소문'에서 보여준 어두운 모습과 달리, 밝고 유쾌한 정원창. 볼수록 매력적이다. 최근 유행한 MBTI로 본 그의 성격은 어떨까.
"논리적인 사색가(INTP-T)라고 나왔는데, 대체적으로 맞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②)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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