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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별점토크] '펜트하우스3' 비슷한 패턴의 반복, 시즌3까지는 무리였을까?

발행:
이수연 방송작가
/사진=SBS
/사진=SBS

시청률 고공행진, 아마도 전 국민 모두 알고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 드라마, 바로 SBS의 '펜트하우스'다. 그 인기를 증명하듯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거의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1 역시 온갖 사건이 폭풍우처럼 몰아쳐 단번에 시청자들에게 입소문이 나며 9%대에 시작했던 시청률이 28%로 종영을 했다. 시즌2 역시 26% 시청률로 마감했다. 이런 시청률만으로 시청자들에겐 화제작이었다는 걸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이렇게 시즌제로 계속 이어질 수 있는 건 매회 충격적인 결말도 한몫했다. 특히 시즌1에서 이지아(심수련 역)의 죽음은 시청자들에게 가히 충격적이었다. 드라마 대부분 결말은 항상 깔끔하게(?) 마무리 짓기 때문에 주인공이 죽는 것으로 끝맺음을 한 것 자체가 생소했다. 게다가 악인이 아니라 가장 응원하는 인물이 죽는다니!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기엔 너무 찜찜했다는 것이다. 물론 시즌2가 기다리고 있기에 가능했던 스토리 구성이라는 것도 잘 안다. 그랬기에 시즌2가 시작할 땐 이지아가 진짜 죽었는지, 아닌지, 어떻게 부활할지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것 또한 사실이다.


자, 이렇게 시작한 시즌2. 역시나 김순옥표 작품답게 수많은 사건, 사고가 벌어졌으며,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이야기를 끌어갔다. 기존의 있었던 인물들도 있지만, 새로운 인물들도 간간히 합류하며 시즌2의 스토리를 만들었다. 시즌2에선 이지아가 원래의 심수련으로 부활했을 뿐 아니라 엄기준(주단태 역)의 전 부인 나애교 역까지 맡아 1인2역을 맡았다. 여기에 또 하나의 충격적인 부활은 김현수(배로나 역)가 살아났다는 것이다. 이지아가 살아난 것은 모든 일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이기에 당연했지만, 김현수까지 죽지 않았으리라 예상하지 못 했다.


이렇게 죽었던 인물들이 하나 둘 살아나니 스토리는 더욱 스팩타클하게 이어지고, 극 중 여러 사건들이 더 복잡하게 꼬이는 효과를 가져 왔다. 이런 이유 때문에 작가는 '죽음과 부활'이란 소재를 계속 사용했으리라.


그 일환으로 시즌2에서는 박은석(로건리 역)이 죽음을 맞이한다. 박은석의 경우 본래 로건 리 역할이지만, 조수민(민설아 역)의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구호동 선생으로 변장하기까지 했다. 즉 시즌1, 2를 통털어 1인 2역을 했다는 것이다. 이렇다는 건 박은석이 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높다는 걸 의미한다. 그런 인물이 시즌2에서 죽다니! 시즌1의 이지아 죽음 만큼이나 놀라운 상황이었다. 그리고 시작 된 시즌3에서는 박은석이 다시 등장한다. 물론 로건 리도 구호동도 아닌 로건 리의 형, 알렉스라는 새로운 인물로 말이다.


자, 이쯤 되고 나니 이러한 죽음이 계속 이어진다는 게 과연 맞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심지어 알렉스도 가짜요, 로건 리가 변장한 것이라고 예상하는 시청자들도 꽤 많다. 물론 작가가 어떻게 풀지 아직 알 수 없다. 로건 리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결론은 알 수 없다. 하지만 문제는 시즌3까지 등장인물의 죽음과 부활, 이런 패턴이 이미도 정형화되어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지아 한 명이었을 땐 충격적이고, 센세이션했지만, 이것이 배로나인 김현수로 이어지고, 이제는 박은석(로건 리인지, 알렉스인지 아직 밝혀지기 전이다)으로 이어지다 보니 신선함이 떨어졌다.


'죽음'이라는 건 드라마 속에서 매우 큰 사건이다. 때문에 스토리를 극과 극으로 끌어갈 수도 있고, 사건을 대반전으로 이끌 만큼 강력한 소재다. 때문에 대부분 드라마에선 '죽음'을 가능한 남발하지 않는다. 이런 이유들로 볼 때, '펜트하우스'의 시즌1, 2, 3에서의 죽음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극적인 스토리가 필요했기에 죽음을 선택했겠지만, 이렇게 남발하는 게 과연 최선의 선택이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펜트하우스 시즌3', 얼마나 또 많은 사람들의 죽음과 부활이 반복될까, 그것이 궁금하면서도 이제는 식상하게 만드는 드라마! 그래서, 제 별점은요~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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