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자매' 배우 전혜빈과 고원희가 합동 결혼식을 준비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에서는 결혼을 준비하는 이광식(전혜빈 분)과 이광태(고원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광식은 한예슬(김경남 분)과 결혼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오봉자(이보희 분)와 한돌세(이병준 분)를 찾아갔다. 오봉자는 "우린 이미 끝냈다. 난 무조건 네 편이다. 근데 아버지가 아시면 무조건 반대할 거다. 예슬이 조건도 조건이지만 그 사람 아들인 거 알면 무조건 반대하실 거다"며 걱정했고, 한돌세 역시 한예슬에 "이렇게 하자. 내 아들이라고 하지 말아라. 고아라고 해라"고 말했다.
한돌세는 이어 이광식에 "학벌 차이나도 되냐. 넌 좋은 대학 나왔는데. 잘 되면 가수지만 못 되면 백수다. 돈 한 푼 못 벌 수도 있는데 지금 이 맘 끝까지 가겠냐"라 물었고, 이광식은 "돈은 누가 벌어도 상관 없다. 전 가수 한예슬이 아니라 사람 한예슬이 좋은 거다. 가수 못 돼도 상관 없지만 꼭 될 거라고 믿는다"고 답해 한돌세의 허락을 받았다. 한돌세는 "그래. 넌 지금부터 내 며느리다"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예슬은 이후 이철수(윤주상 분)에게 인사를 하러 갔다. 본관과 부모님의 직업을 묻는 이철수에 "어려서 두 분 다 일찍 돌아가셔서 잘 모른다"고 답했고, 직업을 묻는 질문에는 "가수 준비 중이다"며 이철수를 당황시켰다. 옆에서 이광식(전혜빈 분)은 라디오도 소개됐고 섭외도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고, 오봉자(이보희 분)는 한예슬의 성실함을 칭찬했으나 이철수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이철수는 "미안하지만 솔직히 내 딸 사윗감으로는 성이 안 찬다. 쟤 사람 보는 눈이 저기한지. 요즘 가수 되려는 사람이 한 둘이냐. 가수 못 되면 놈팽이 아니냐. 연예인 하겠다는 사람이랑 네가 어쩌게. 그리고 학벌 차이는 어쩌게. 자격지심 때문에 떼쓸 수도 있다. 처제들도 너무하다. 지 자식 같으면 앞이 안 보이는 저런 사람한테 보내자고 하겠냐"며 한숨을 쉬었다.
이광식은 이에 이철수를 따로 찾아가 진심을 전했다. 이광식은 "제가 왜 저 사람이랑 결혼하겠다고 생각한 지 아냐. 저 사람이 저 이혼하라고 5천 만 원 해준 사람이다"며 이철수를 놀라게 했다. 이광식은 "저렇게 아무것도 안 따지고 저한테 다 꺼내주는 사람 다시는 못 만난다. 저 어리지 않다. 막연히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이러는 거 아니다. 저 사람이랑은 서로 의지하며 걸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저 믿어달라. 항상 믿지 않으셨냐"고 말했고, 이철수는 마지못해 이 결혼을 허락했다.
이철수는 하지만 반드시 이광식이 이광태보다 먼저 결혼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이광식과 이광태는 합동 결혼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에 배변호(최대철 분)와 재결합한 이광남(홍은희 분) 역시 이 합동 결혼식에 동참했다. 이광식은 보증금 오백 만 원으로 월셋집을 구하고, 중고가구를 뒤지며 신혼 살림을 준비했는데, 이광태는 화려한 패물을 가득 들고 친정으로 와 이광식의 기를 죽였다.
이어 한예슬과 허기진(설정환 분) 역시 첫인상부터 신경전을 펼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광식과 이광태는 결혼 전 대청소에 나섰다. 광자매는 이철수의 방을 청소하며 오래된 물건을 전부 버리기 시작했는데, 이때 그의 방에 있던 커다란 곰인형까지 버리며 이철수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철수는 "곰탱이 어디있냐"고 외치며 쓰레기 하치장으로 향했고, 이광식은 결국 곰인형의 뱃속에 숨겨져 있던 일기장을 읽고 말았다.
한편 이광남(홍은희 분)은 지풍년(이상숙 분)과 계속해서 대치했다. 지풍년은 "내 반찬 얻어먹고 싶으면 당번 집어치우고 얘한테 다 하라고 해라. 변호사씩이나 돼가지고 겨우 백 몇십 벌어오는 애랑 당번하는 게 말이나 되냐", "복덩이는 내가 전담할테니 넌 반찬이나 하고 살림이나 제대로 해라"며 이광남에 막말을 날렸다.
이시호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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