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른, 아홉'에서 첫 방송 때 의문을 불러일으켰던 고인의 베일이 벗겨졌다.
17일 방송된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에서는 차미조(손예진 분)가 전화를 받고 급히 병원으로 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차미조의 선배 의사는 "초음파 검사하면서 사이즈나 모양이 불안했나 봐. CT도 찍고 갔다는 데 친구가 말 안 해? 검사해봐야 알겠지만 4기 정도 되는 것 같다"며 정찬영(전미도 분)의 심각한 건강 상태를 전했다.
차미조는 "CT로 어떻게 알아. 이거 바뀐 거 아냐? 확실해?"라며 언성을 높였다. 그러면서 차미조는 "뭘 이 지경까지 이 미친.."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차미조는 정찬영과 불륜으로 얽힌 김진석(이무생 분)을 찾아갔다. 차미조는 김진석을 보자마자 "죽일 거야. 너 내가 죽일 거야. 김진석. 나쁜 새끼야. 너 내가 죽일 거야"라며 울부짖었다. 김진석과 함께 있던 김선우(연우진 분)도 당황하며 그런 차미조를 바라봤다. 차미조는 내레이션을 통해 "왜 그때 찬영이가 아닌 김진석에게 달려갔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선우는 울고 있는 차미조에게 다가가 말없이 손을 잡아주었다. 차미조는 "그리고 그 날 막막했던 날. 그사람의 손이 따뜻했다"며 내레이션을 이어갔다. 이후 장례식장의 모습이 그려졌다. 영정사진에는 정찬영의 사진이 담겨 있었고, 장주희(김지현 분)와 차미조가 눈물을 보였다.
앞서 정찬영은 김진석을 카페에서 만났다. 정찬영은 "미조는 마흔 되기 전에 안식년 갖는대. 난 마흔 되기 전에 뭘 회복해 볼까 생각했다. 오빠와 나 애매한데 짠한 관계, 정리해보려고"라고 전했다. 김진석은 "담배만 끊으면 안 될까? 담배만 끊어. 둘 다 끊으면 힘들다"라고 답했다.
정찬영은 "이러고 버티는 것도 힘들어. 주원이 때문이야? 주원이 데리고 살자. 오빠 내가 진짜 잘할게"라며 매달렸다. 김진석은 "찬영아"라고 하자, 정찬영은 "아 나 나쁘다. 아 나 돌았나 봐. 멀쩡한 애를 한부모 가정 만들자고. 나 미쳤나 봐"라고 했다. 김진석은 "내가 못나서 그래. 내가"라고 하자, 정찬영은 "잡지도 못하는 오빠가.. 너무 불쌍해"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진주 기자 star@m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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