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른, 아홉'에서 전미도가 이무생에게 "췌장암 4기다"고 고백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에서 정찬영(전미도 분)과 김진석(이무생 분)이 대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정찬영은 "나 이제 오빠가 그냥 친오빠 같다. 안 설렌다"고 소리쳤다. 김진석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 그냥 알고만 있으라고 얘기한 거다. 이혼하는 거"라고 했다. 정찬영은 "아니, 그냥 살아. 아무 의미 없어. 나 이제 오빠 책임 못 져. 내가 미안해. 오빠 이혼 안 하냐고 투덜댄 거 진심 아니야"라고 애원했다.
이후 시간이 조금 흐른 후 정찬영은 마음을 진정시켰다. 김진석은 "찬영아 나 비밀 털어놓을 거 있어"라고 말했다. 정찬영은 "나도 있어"라고 했다. 김진석은 "누가 더 쇼킹 할까. 이길 자신 있어?"라고 물었다. 정찬영은 "내가 이겨. 해봐"라고 재촉했다. 김진석은 "내 아들 주원이 말이야.."라며 말문을 열었다. 정찬영은 "주원이 왜? 어디 아파?"라고 걱정했다. 김진석은 "주원이가 네 살 때 알았어. 내 아들이 아니라는 거. 왜 나 그때 있잖아. 술 엄청나게 퍼마시고 다니던 때"라고 전했다.
정찬영은 "미치겠다. 주원이도 알아?"라고 물었고, 김진석은 "아니 몰라. 계속 몰랐으면 좋겠는데 언젠가 알게 되겠지 뭐"라고 답했다. 정찬영은 "그래서 주원이 오빠 아들 아니라고. 이제 와서 이혼해?"라고 비꼬았다. 김진석은 "유전자가 뭐 그렇게 중요하냐. 기저귀 내가 갈아주고 키웠는데 그럼 내가 아빠지"라고 했다. 정찬영은 "너 어떻게 버텼냐"라며 안쓰러워했다. 김진석은 "진작에 용기를 냈음 좋았을 텐데. 주원이가 너무 어렸어. 지금도 뭐 어리긴 하지"라며 혼잣말처럼 중얼댔다.
정찬영은 "내가 오빠 이런 사람이라서 좋아하나 봐. 별로 잘생기지도 않았는데"라고 농담처럼 던졌다. 김진석은 "네 쇼킹한 슬픈 비밀 털어놔 봐. 뭐냐 대체"라고 물었다. 정찬영은 "나 췌장암이래. 4기야. 살 확률이 0.8%래"라고 했다. 이에 김진석은 말을 잇지 못하며 오열했다.
오진주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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