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른, 아홉'에서 손예진과 김지현이 전미도의 남은 생을 즐겁게 함께 하기로 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에서 차미조(손예진 분)가 쇼핑백을 한 아름 들고 정찬영(전미도 분)의 작업실에 방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정찬영은 "너희는 맨날 회의하냐. 정찬영을 어떻게 놀릴까"라고 한숨을 쉬었다. 차미조는 "야 (장)주희(김지현 분) 너 복권 당첨금 찾았어?"라고 물었다. 장주희는 "나 복권 안 찾을 거야. 파쇄기에 넣었다"고 전했다. 정찬영은 "야 칠백이 적어? 너 월급이 얼마라고 지금"라며 당황했다. 장주희는 "내 인생에 처음 찾아온 큰 행운이다. 그 행운 너 가져가. 그래서 4년만 더 살아. 그거 4등짜리잖아"라고 전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에 정찬영은 "알았어. 살아볼게. 4등 행운 내가 가져갈게"라고 화답했다.
차미조는 "오늘 텐션 좋다"며 쇼핑백에 든 옷들을 꺼내 들었다. 그러면서 차미조는 "자 결정해 정찬영. 너도 정해 장주희"라고 말했다. 다들 "뭘 정하냐"고 묻자, 차미조는 "내 친구 정찬영 살아 있는 동안 신나게 놀 건지 신나게 슬퍼할 건지"라고 했다. 정찬영은 "그래서 이 옷이랑 구두랑 뭐 하자고"라고 물었다. 차미조는 "나이트 가자고"라며 해맑게 말하며 "야 우리 그때 못 갔잖아. 주희 생일날. 나 후줄근하다고 입장 못 했잖아"라며 억울해했다.
차미조는 "이왕 이렇게 된 거 뒤돌아보지 말고 아쉬운 거, 못했던 거,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놀자"고 웃어 보였다. 정찬영은 "너 미국 안 가냐"고 했고, 차미조는 "내 안식년. 정찬영 돌보는 데 쓸 거야. 그러니까 뭐든 해. 너 하고 싶은 거 맘껏 다해"라고 위로했다. 이어 차미조는 "찬영아. 나 치료받자고 말 안 할 테니까 나 부탁 하나만 들어주어라. 지구에서 역사상 제일 신나는 시한부가 되어줘"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정찬영이 울먹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세 사람은 차미조가 사 들고 온 옷을 입고 나이트로 가서 신나게 몸을 흔들었다. 한편 그 시각 김선우(연우진 분)는 룸살롱에서 양동생 김소원(안소희 분)을 만났다. 김선우는 "소원아 가자"라며 팔목을 잡았다. 김소원은 "가긴 어딜 가"라고 했다. 김선우는 "집에 가야지"라고 했고, 김소원은 "내가 집이 어딨어"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김선우는 김소원을 막무가내로 끌고 나갔다.
그때 차미조와 장주희, 정찬영은 김선우를 우연히 마주쳤다. 김선우는 김소원을 밖까지 데리고 나왔지만 이내 검은색 정장을 입은 남자들에 의해 제지당하고 있었다. 김소원은 결국 남자들과 함께 김선우를 남기고 룸살롱으로 들어갔다. 차미조는 내레이션을 통해 "그렇게 해보기로 했다. 내일이 없는 것처럼. 슬픔은 없는 것처럼. 오늘을 살아보기로 했다. 신나게 살아보기로 한 그때. 그는 매우 슬퍼 보였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선우는 차미조에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동생이 파양을 해달라고 정리하더라. 그래서 미국에서 동생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며 사정을 전한 바 있다.
오진주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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