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른, 아홉'에서 손예진이 연우진에 담백한 프러포즈를 받았다.
23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에서는 차미조(손예진 분)와 김선우(연우진 분)가 바닷가 데이트를 한 후 그옆 카페에 들어오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차미조는 카페 안에 아무도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다. 김선우가 차미조에 프러포즈를 하기 위해 카페를 통째로 대관한 것이다. 김선우는 하늘색 케이스에 담긴 반지를 꺼내보이며 "매장을 몇 번을 갔었다. 이런 거 하면 유치하다고 할 까봐.. 이런 거 중요하지 않은거 아는데 지금의 나한테는 중요해"라며 떨었다. 그러면서 김선우는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매일 매일 알게 해주겠다"고 고백했다.
차미조는 "나 사기 전과 7범 딸이어도 좋아?"라고 물었다. 김선우는 "무슨 그런 말을 하냐"고 했고, 차미조는 "진지해. 궁금해"라고 했다. 김선우는 "나는 차미조 너가 좋아. 차미조가 좋아 죽겠어. 하루 종일 출근하는 시간이 제일 설레고, 퇴근하는 시간이 제일 아쉽다"고 답했다. 차미조는 "나 자수할거 있다"며 망설였다. 김선우는 "미안해. 그런 말 듣게 해서"라며 "내가 너무너무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차미조는 "왜 선우 씨가 미안해. 선우 씨 아버님(조원희 분) 말씀이 속상해. 근데 그것도 선우 씨 의지가 아니잖아. 그래서 괜찮아"라며 지그시 바라봤다.
이어 차미조는 분위기를 전환할 겸 왼 손등을 내밀며 "사이즈 맞게 만들었어? 사이즈 안맞으면 다시 생각해본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김선우는 차미조의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줬다. 차미조는 "딱 맞다"며 웃어보였고, 김선우는 "오케이"라고 속삭이며 좋아했다. 김선우도 차미조처럼 왼 손등을 내밀었고, 차미조도 김선우에게 반지를 끼워줬다. 김선우는 "딱 맞다"며 좋아했고, 차미조도 반지를 다시 보며 "예뻐"라며 활짝 웃었다.
앞서 차미조는 김선우의 아버지와 만났다. 김선우 아버지는 "난 불편하다. 차원장(차미조)이 지금 좋은 양부모랑 잘 살고 있어도 굳이 내가 며느리를 맞는다면"이라고 차미조가 고아인 것에 대해 탐탁지 않음을 내비쳤다. 이어 김선우 아버지는 "그런 사정. 이해가 되는 사람들도 있고 안 되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자식이 선우 그놈 하나에요. 선우 엄마도 일찍 가고 선우 하나 남았다"고 설명했다.
차미조는 "네. 어려운 이야긴데 전하시는 마음도 편하시진 않을 거에요. 무슨 말씀인지 이해했습니다"라고 전했다. 김선우 아버지는 "그럼 마음 편하게 보스턴으로 가도 되겠죠?"라고 안심했다. 그러자 차미조는 "선우 씨 아버님 마음 이해합니다. 근데 저와 선우 씨 마음도 이해해주셨으면 해요. 제 마음은 제 것이고 선우 씨 마음은 선우 씨 거다. 그 마음을 탓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 제가 고아여서 불편하다는 아버님 마음을 탓하지 않는 것 처럼요"라고 똑부러지게 답했다. 김선우 아버지는 "그래서 만나겠다는 거냐"고 하자, 차미조는 "적어도 이일로 헤어지진 않을 거다"며 명확한 거절 의사를 밝혔다.
오진주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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