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레이지 러브' 정신혜의 죽음은 김재욱 탓이 아니었다.
2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에서는 조실장(서지후 분)의 비밀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오세기(하준 분)는 여동생 오세희(정신혜 분)의 복수를 위해 노고진(김재욱 분)을 고탑교육에서 밀어내려는 노력을 계속했다. 하지만 진범은 연인 오세희를 조종해 노고진의 교제를 훔치도록 만든 조실장이었던 것. 조실장은 오세기의 복수심을 이용해 노고진을 여러 번 죽이려 했고, 강민(이시언 분)의 뺑소니까지 부추기며 악행을 저질렀다.
이날 오세기는 조실장의 차안에서 그의 옛 휴대폰을 발견했고, 휴대폰 배경화면 속 조실장과 오붓한 모습의 여동생 오세희를 발견한 뒤 혼란스러워했다. 한편 노고진은 조실장의 뒷조사를 하며 그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오세희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배경이 드러났다. 조실장은 마스터교육 수학강사였지만 번번이 일타강사 노고진에 밀려 꼴찌를 면하지 못했다. 이에 조급함을 느낀 조실장은 연인 오세희에게 노고진의 자료를 빼내달라 요청했다. 하지만 오세희는 이를 거절했고, 조실장은 오세희가 국어강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넌 국어강사니까 아무도 의심하지 않을거야. 제발 나 좀 살려줘"라며 계속해서 애원했다. 결국 오세희는 남자친구 조실장을 위해 노고진이 제작한 수학자료를 훔치다 걸리고 말았다.
노고진은 오세희에게 "배후가 누굽니까. 난 오세희씨한테 악감정 없어요. 이런 식으로 남의 걸 빼돌리는 사람은 강의하면 안 됩니다"라고 단호히 말하며 그에게 일주일의 시간을 주었다. 오세희는 조실장에게 정직하게 말하고 사죄를 구하자 말했지만, 조실장은 오히려 "삼류끼리 만나서 삼류밖에 더 되겠어? 그리고 노고진 일은 네가 해결해. 난 부탁만 했을 뿐이야. 도둑질한 건 너잖아"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오세희의 부모님까지 모욕하며 집을 나온 조실장은 휴대폰을 잘못 가져온 걸 발견하고 다시 돌아가려 했지만, 오세희는 그날 극단적 선택을 하며 조실장의 눈앞에서 생을 마감했다.
한편 오세기는 노고진을 찾아가 조실장의 옛 휴대폰 속 녹음된 파일을 들려주며 "너 뭐야. 이거 뭐냐고"라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여태껏 동생 오세희를 죽음으로 몬 장본인이 노고진이라 믿어왔기 때문. 오세기는 노고진에게 "이 대화내용 뭐야. 왜 내가 들려준 거랑 달라. 너랑 조실장 너희 대체 뭐냐고"라며 소리쳤다. 그 시각 조실장은 자신의 옛 휴대폰이 사라진 것을 깨달았다.
극 말미 모든 진실을 알게 된 노고진 앞에 자신의 비밀이 탄로날 위기에 처한 조실장이 등장하며 마지막 회차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박수민 인턴기자 star@mtstarnews.com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