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계에서 연이어 촬영장 민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1일 배우 정우성, 신현빈이 출연하는 새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 측은 쓰레기 방치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해줘' 촬영 현장에 쓰레기 정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드라마 촬영이 이뤄진 길거리에 먹다 버린 플라스틱 컵, 생수병,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가득한 사진도 담겼다. 시놉시스로 보이는 종이도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사랑한다고 말해줘' 측은 "우선 촬영 중간에 방치된 쓰레기로 인해 시민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재발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겠다"고 전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말 대신 그림으로 감정을 표현하는데 익숙한 청각장애인 화가 차진우(정우성 분)와 목소리로 마음을 표현하는 배우지망생 정모은(신현빈 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힐링 멜로다.
지난 14일에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 측이 스태프 막말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재, 곧 죽습니다' 스태프 고발글이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작성자는 외국인의 요청에 따라 사진을 찍어줬다. 그러나 한 스태프가 작성자에게 욕설을 뱉은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이재, 곧 죽습니다' 측은 "제작 과정에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이재가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다. 배우 서인국, 박소담이 주연으로 나선다.
지난달 27일에는 '폭싹 속았수다' 촬영장에서 갈등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폭싹 속았수다' 측이 축제 현장이었던 고창 청보리밭에서 촬영을 진행하다 방문객들과 갈등을 벌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제작사 측은 해당 부지는 사유지였으며, 사전에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폭싹 속았수다' 제작사 측은 "먼저 불편을 겪으신 시민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한 촬영과 스포일러 유출 방지를 위한 과정에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귀중한 시간을 내어 방문하셨을 분들에게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폭싹 속았수다'는 1950년대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아이유 분)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박보검 분)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드라마다.
지난달 26일에는 새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촬영장 소음 문제로 인한 벽돌 투척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 모처에서 40대 남성 A씨는 '무인도의 디바' 촬영장에 벽돌을 던졌다. 이로 인해 현장에 있던 여성 스태프가 다치는 사고가 생겼다. 다행히 스태프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촬영 중 발생한 빛과 소음에 짜증이 났고, 잠을 못 자겠더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제작사 측은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 세심하게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지난해 드라마 '마스크걸', '찌질의 역사', '우리는 오늘부터', '7인의 탈출' 등이 방영 전부터 민폐 논란이란 구설수를 겪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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