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소혜가 코너에 몰렸다.
김소혜는 지난 21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순정복서'에 여주인공 이권숙 역을 맡으며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순정복서'는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제2회 수상작인 추종남 작가의 소설 '순정복서'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김소혜 분)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이상엽 분)의 인생을 건 승부조작 탈출기를 그린다.
첫 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최상열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순정 스포츠 만화 드라마"라고 밝혔다. 스포츠를 다뤘지만, 순정이 있는 드라마.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 드라마였다.
'순정복서'는 기대와 달리 첫 방송부터 위기에 직면했다. 위기는 바로 시청률. '순정복서'의 1회 시청률은 올해 8월까지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첫 방송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인 2.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 기준)를 기록했다. 전작 '가슴이 뛴다'의 1회 시청률 4.1%의 절반 수준이다.
2회에서 시청률 반등을 기대했으나, 소폭 하락한 1.8%를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오후 10시대) 방송된 지상파 프로그램 중 가장 낮다. 또 동시간대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남남'의 시청률 5.5%보다도 낮은 수치다. 첫 방송 1주차에 쓴맛을 제대로 봤다.
특히 '순정복서'의 주연을 맡은 김소혜가 앞서 논란이 됐던 학교 폭력(이하 학폭) 의혹 꼬리표를 연기로 잘라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였다. 그는 2017년,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학폭 의혹이 불거졌다. 2017년에는 폭로자가 사과해 일단락되는 모양새였다. 2021년 불거진 학폭 의혹은 학폭위원회에서 처벌받은 기록이 밝혀졌고, 이를 인정하면서도 당사자들끼리 오해를 풀고 해결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학폭 의혹 후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않았던 김소혜. 이번 '순정복서'로 활동 재개를 했지만, 대중의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과거 아이오아이(I.O.I)로 활동 때 인기도 이번 '순정복서'로 이어오지 못한 모양새가 됐다. 학폭 의혹 꼬리표 잘라내기, 시청률 위기까지 안방 컴백이 호락호락하지 않게 됐다.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히 풀어내지 못했다. 특유의 발랄한 매력이 눈에 띄었지만, 캐릭터와 극에 빠져들게 하기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김소혜 그리고 '순정복서'의 흥망성쇠를 속단하기에는 이를 수 있다. 그러나, 위기에 직면해 코너에 몰린 상황 또한 부정할 수 없다. 과연 이 위기를 김소혜와 '순정복서'는 어떻게 풀어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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