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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 '환상연가', 현실은 시청률 2.3% 새드엔딩[이경호의 단맛쓴맛]

발행:
이경호 기자
[편집자주] 방송, 가요, 영화 그리고 스타까지 단맛과 쓴맛나는 연예계 핫이슈를 다뤄보는 코너
KBS 2TV 월화드라마 '환상연가'./사진제공=몬스터유니온, 판타지오
KBS 2TV 월화드라마 '환상연가'./사진제공=몬스터유니온, 판타지오

사극이라고 다 되는 건 아니었다. '사극 열풍' 후광도 받지 못하고 퇴장했다. '환상연가'가 그 주인공이다.


KBS 2TV 월화드라마 '환상연가'가 지난 27일 16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환상연가'는 상반된 두 인격을 가진 남자 사조 현(악희(박지훈 분))과 그 남자를 사랑한 연월(홍에지 분), 풋풋한 사랑과 지독한 집착을 넘나드는 판타지 사극 로맨스다. 박지훈, 홍예지가 주연을 맡았다. 박지훈이 사조 현과 악희를 맡게 되면서 1인 2역에 도전했다. 또 홍예지는 지상파 월화극 첫 주연을 맡으면서 이목을 끌었다.


'환상연가'는 지난 1월 2일 첫 방송했다. 방송 전, 안방극장에 일었던 '사극 열풍'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시청자들의 기대감 덕분일까. 1회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이하 동일 기준)은 4.3%를 기록했다. 전작 '혼례대첩'의 1회 시청률이 4.5%, 마지막회 시청률이 5.8%였던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첫 방송 시청률이었다.


그러나, '환상연가'는 기대했던 것과 달리 시청률이 하락세에 빠졌다. 2회 2.8%를 기록한 후, 6회까지 2%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2%대 시청률이 최후 전선이 아니었다. 7회 1.8%, 9회 1.7%, 그리고 12회에는 1.4%를 기록했다. 하락, 또 하락. 13회 1.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 0%대 추락 위기는 모면했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2.3%다.


'환상연가'는 극 중반 시청률 반등을 노렸지만, 통하지 않았다. 극 중 주인공 사조 현(악희)과 연월의 로맨스, 사조 현과 악희의 처절한 싸움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시청률을 끌어올릴 결정적 한방은 되지 못했다.


'환상연가'의 시청률 참패는 여러 요인이 있었다. 이 중 극 초반 등장했던 빠른 전개, 인물들 간의 긴장감 넘치는 대치 상황, 호기심은 오래 가지 못했다. 등장인물들의 꼬이고 꼬인 관계, 비밀 설정 등은 극의 몰입을 저해했다. 여기서 툭, 저기서 툭. 맥 끊기는 관계 설정은 '환상연가'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초반과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는게 이 작품의 반전이었다. 재미를 안길 '반전'을 극과 여러 인물에 배치했지만, 오히려 재미를 반감케 했다.


시청률 저조, 이렇다 할 화제도 일으키지 못했던 '환상연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연인'(MBC), '고려거란전쟁'(KBS 2TV), 그리고 '밤에 피는 꽃'(MBC) 등 안방극장에 일었던 사극 열풍에는 합류하지 못했다. 안방극장에는 지난해 하반기 '연인'을 시작으로 '고려거란전쟁', '밤에 피는 꽃'까지 사극이 흥행하면서, 두 자릿수 시청률과 높은 화제성으로 사극 파워가 입증된 바 있다. 여기에 '환상연가'가 끼지 못했다. 전작 '혼례대첩'의 첫 방송 시청률에도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남겼다.


쓴맛 가득했던 '환상연가'였지만, 판타지 사극다운 영상미, 박지훈과 홍예지의 가능성을 조금이나 엿 볼 수 있었다. 고난과 역경으로 가득했던 '환상연가', 극은 권선징악에 주인공의 사랑이 결실을 맺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지만 현실은 새드엔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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