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보영이 '조력 사망'이라는 묵직한 화두를 던지며, '메리 킬즈 피플' 포문을 강렬하게 열었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연출 박준우/극본 이수아) 첫 회에선 조력 사망을 돕는 응급의학과 의사 우소정(이보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메리 킬즈 피플'은 동명의 캐나다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치료 불가능한 환자들의 조력 사망을 돕는 의사와 이들을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서스펜스 드라마다.
첫 장면은 의문의 인물, 최강윤(특별출연 이상윤 분)이 "나 최강윤, 이제 생을 마감하려 한다. 이 모든 과정은 제 선택이다. 저는 지금 이 순간 매우 행복하고 만족한다"라는 선언으로 시작됐다.
알고 보니 우소정에게 안락사를 의뢰한 '시한부' 환자였던 것. 우소정은 차강윤에게 사망에 이르게 하는 약인 벤포나비탈을 넣은 샴페인을 건네며, 충격을 안겼다.
우소정은 "얼마나 걸리냐"라는 차강윤의 물음에 "보통 한순간에 끝난다"라고 덤덤하게 답했다. 이내 차강윤은 사망했다.
우소정은 최강윤뿐 아니라 또 다른 시한부 할머니의 의뢰를 들어줬다. 할머니는 "마음의 준비되셨냐"라는 우소정의 말에 "내 나이쯤 되면 죽는 게 그렇게 두렵지 않다. 여기보다 그쪽에 아는 사람이 더 많이 있으니까.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 천국이라고 생각한다"라는 말을 남기곤 눈을 감았다.
이후 우소정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말기암 환자 조현우(이민기 분)의 상담 의뢰를 받기도 했다.
또한 극 말미 우소정이 조력 사망을 돕는 심정도 드러났다. 그는 양신부(권해효 분)에게 "저는 이제 환자 고통을 외면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저는 이제 믿음을 떠날 거다. 이제 더는 마리아가 아니다.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우소정은 환자 유가족들 입장에선 살인마에 불과했다. 백의원(유승목 분)은 광수대장 및 총경 안태성(김태우 분)에게 찾아가 "용의자가 있는데 왜 아직이냐. 우리 아들이 인사도 없이 이렇게 갑자기 가 버렸다. 환자들한테 벤포를 놔주고 죽게 도와준다? 이건 살인이다. 사이코패스다. 이 미친 새끼들"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에 안태성은 "좀만 기다려주시면 안락사 현장을 잡아서 반드시 체포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안태성이 그간 비밀리에 수사를 진행, 용의자로 우소정을 특정하기까지 했던 것. 여기에 최강윤 아내가 형사의 끈질긴 설득으로 인해 최강윤의 부검을 결정 내리면서, 우소정에게 큰 위기가 닥칠 것으로 예고됐다.
첫 회부터 폭풍처럼 전개가 휘몰아친 '메리 킬즈 피플'. 2회는 2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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