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영주가 극적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임팩트 강한 역할로 첫 등장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영주는 지난 1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 2회에 첫 등장해 묵직한 연기 내공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드라마 '우주메리미'는 최고급 신혼집 경품을 사수하려는 두 남녀의 달달살벌한 90일간의 위장 신혼기로,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위장 신혼부부의 로맨스를 그린다.
김영주는 극 중에서 김우주(서범준 분)의 엄마이자 어긋난 모정을 지닌 천은숙 역을 맡아 등장하는 장면마다 흡입력 넘치는 열연으로 스토리의 서사와 긴장감을 동시에 이끌었다.
한때 예비 며느리였던 메리(정소민 분)네에서 신경써서 보내주는 밑반찬이나 늘 챙겨준 마음 씀씀이보다 파혼 후 만나는 아들의 새 여자친구가 홍콩에 빌딩들을 몇 채씩 보유한 준재벌급 집안이라는 사실에 더 반색하는 천은숙의 얄팍한 근성이 김영주의 드라마틱한 표현력을 타고 생동감있게 그려졌다.
특히 천은숙은 명문대 출신의 능력자 아들의 배필로 메리가 늘 성에 차지 않았던 것도 모자라 신혼집 전세 사기를 당한 것을 안 뒤에는 도움을 주기는 커녕 아들과 인연을 끊으라고 지시하는 냉정한 내면을 지닌 인물이다. "우주 바짓가랑이라도 잡고 늘어지라든"이라고 되레 따진 것도 모자라 메리 얼굴에 손까지 들어올리는 적반하장형 캐릭터의 면면들이 첫 등장한 2회부터 강렬하게 펼쳐졌다.
이러한 인물의 밑바닥 본성이 김영주의 시원한 발성과 파워풀한 연기 표현력을 통해 긴장감 넘치게 그려졌다. 시시각각 변하는 천은숙의 주도면밀한 욕망들이 김영주의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을 타고 입체적으로 표현돼 남은 회차에서의 활약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 1996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데뷔한 김영주는 유명 뮤지컬 '렌트', '시카고', '와이키키 브라더스', '벽을 뚫는 남자', '브로드웨이 42번가', '몬테크리스토', '아가씨와 건달들', '광화문 연가', '위키드', '마리 앙투아네트', '맘마미아', '빌리 엘리어트', '시카고', '모차르트!', '웃는 남자', '레 미제라블' 등에 출연하며 내공 깊은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뮤지컬 무대에서 드라마로 활동 반경을 넓힌 이후에는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로얄로더'에서 이기적인 엄마 윤향미 역으로 삐뚤어진 모성을 적나라하게 선보였으며, JTBC 드라마 '비밀은 없어'에서는 매니지먼트 이사 마미라 역으로 얼굴을 갈아끼우며 단단한 연기 내공을 선보인 바 있다. 이에 새 작품 '우주메리미'에서도 드라마틱한 변신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한편 김영주는 최근 인기리에 공개 중인 뮤지컬 '맘마미아!'에서 도나의 절친한 친구 타냐 역을 맡아 관객들과도 만나고 있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그리스 휴양지를 배경으로 엄마 도나와 딸 소피의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10월 25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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