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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절도' 윤지온 대체 투입..'아기가' 홍종현 "부담감, 고민할 시간 없었다"[인터뷰①]

발행:
김노을 기자
채널A 토일드라마 '아기가 생겼어요' 차민욱 역 배우 홍종현 인터뷰
홍종현 /사진=시크릿이엔티
홍종현 /사진=시크릿이엔티

배우 홍종현이 사회적 물의를 빚은 배우 윤지온의 빈자리를 채운 소감을 밝혔다.


홍종현은 23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채널A 토일드라마 '아기가 생겼어요'(극본 소해원/연출 김진성)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기가 생겼어요'는 번 생에 결혼은 없다던 두 남녀의 하룻밤 일탈로 벌어진 역주행 로맨틱 코미디로, 동명의 웹소설과 웹툰이 원작이다.


홍종현은 극 중 15년째 장희원(오연서 분)의 곁을 지키는 유니콘 남사친이자 삼각 로맨스에 불을 지핀 차민욱 역을 맡아 열연했다. 특히 인물의 직진 순애보와 다정하고 강직한 면모를 홍종현 만의 연기로 소화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날 홍종현은 "오랜만에 밝은 장르의 드라마를 찍어서 촬영할 때도 즐거웠고, 그런 기분으로 시청했다. '친애하는 X'의 경우 현장에서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다면 이번 드라마는 촬영도 시청도 즐거운 기분으로 했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원작이 있는 드라마라 아는 사람도 꽤 있었고 주변에서 잘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제목만으로 다들 유추를 하더라. 이전 작품과 결이 많이 다른 캐릭터라 오히려 더 좀 끌렸다. '친애하는 X' 캐릭터와 달라서 부담감이 있지 않았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는데, 저도 한 번 환기하는 기분으로 재미있게 참여했다"고 말했다.


'아기가 생겼어요'는 당초 차민욱 역에 배우 윤지온이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음주운전 및 절도 혐의로 하차하며 공석이 됐다.


이 자리에 투입된 홍종현은 "저는 사실 상관이 없었는데 이런 얘기를 싫어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제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고 털어놓으며 "이목이 쏠렸던 터라 그런 부분에선 부담감이 있었다. 제가 못나고 잘나고 그런 차원이 아니라 다른 배우가 연기를 하다 보면 다르게 보여지지 않나. 나는 나대로 내가 해석한 캐릭터대로 열심히 하려는 생각으로 임했다. 간혹 중간에 배우가 교체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정도 상황은 아니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미소 지었다.


홍종현 /사진=시크릿이엔티

이어 "스태프들이 밝고 긍정적이고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며 "제가 중간 투입이 돼서 적응을 못할까봐 (스태프들이) 더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원래 그 텐션이었다고 하더라. 짜여진 구조 안에 들어가서 잘 어우러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고, 감독님도 그 부분이 가장 걱정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다행이라고 생각한 건 이전에 제가 드라마 '플레이어'에 카메오로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B팀 감독님이 '아기가 생겼어요' 연출을 하셨다. 그때 (오)연서 누나와도 호흡을 맞췄다. 그때 지나가는 말로 '나중에 우리 진짜 한번 같이 해보면 좋겠다'는 얘기를 나눴는데, 정말 그렇게 돼서 좋았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배우들과 케미가 잘 맞아서 다행이다 싶었다. 초반 한 달 정도는 막 찍다 보니 정신 없이 찍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극 후반부로 갈수록 안정적인 느낌이 있더라. 솔직히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시청하면서 좋았다"고 전했다.


만약 후배가 대체 투입과 관련한 상담을 해온다면 어떤 조언을 해주겠냐는 질문을 받은 홍종현은 "저 역시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며 "중간 투입, 재촬영 그런 걸 차치하고 대본을 봤을 때 촬영하고 싶은지 아닌지를 기준으로 보라고 할 것 같다. 저 역시 제안을 받았을 때 순수하게 내가 이 드라마를 찍고 싶어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하니까 답이 나왔다"고 답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오연서와 재회한 홍종현은 "'걱정 말고 빨리 와'라고 해줘서 든든했다. (김)다솜이와도 친분이 있었고, (최)진혁 형과는 처음 보는 사이였다. (오연서와 함께 작품을 해서) 기댈 구석이라고 느꼈다"고 말하며 오연서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최진혁에 대해서도 "SBS '미운 우리 새끼'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지 제가 생각하기에 살짝 까탈스러울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더라. 동네 형처럼 편했다. 쉽지 않은 결정을 해줘서 고맙다고 하시더라. 형이 주도해서 배우, 스태프들과의 식사 자리를 많이 만들어줘서 감사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홍종현은 차민욱 역에 대한 애정도 표했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친구지만 여자로서 좋아하고, 아이가 생겼지만 그런 사정을 차치하고 '너와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는 캐릭터라서 처음에는 '말이 돼?' 싶었는데 그 지점이 가장 흥미로웠다. 어떻게 하면 허용이 될까 싶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그릇이 넓은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표현을 격하게 많이 하지도 않고 잘 드러내지도 않지만 따뜻한 모습으로 남자다움이 있는 캐릭터 같아서 멋있다고 느꼈다"고 배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홍종현 /사진=시크릿이엔티

그는 "희원에게 '시간이 지나고 지금 돌이켜 보면 너를 좋아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던 것 같다'는 대사가 있는데, 본인도 그걸 잘 눈치를 못 챘을 거라고 생각했다. 스킨십이 없을 뿐이지 연인이 할 만한 데이트 비슷한 것들을 했다고 생각한다. 민욱이 이후 본인의 마음을 깨달은 것들에 대해 후회가 있었겠지만,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그때라도 마음을 표현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했다"고 자신이 생각한 캐릭터성에 대해 설명했다.


'아기가 생겼어요'는 글로벌에서도 남다른 인기와 화제성을 불러 모았다.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에서 방영 2주 차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 지역 시청자 수 기준 주간 순위 1위를 차지했고 중동 및 인도 지역에서는 톱 5를 유지했으며 미국, 브라질, 프랑스, 아랍 에미리트,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 주요 국가에서도 시청자 수 기준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해외 인기에 대해 홍종현은 "해외 인기가 믿기지는 않는다"며 "국내 시청자들도 아예 안 보신 건 아닌 것 같다. 우리 드라마의 차별점이라고 한다면 되게 무겁고 예민할 수 있는 소재를 무겁지만은 않게 풀어낸 게 좋은 지점 아니었을까 싶다. 제가 상상한 것보다 유쾌하고 밝게 풀어냈다고 생각한다. 중간중간 한 번씩 인물의 감정이 진해질 때는 몰아주는 느낌도 주고, 무거운 소재를 무겁지 않게 보여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 주로 해온 캐릭터를 보면 제 이미지 때문인지 부드럽거나 일상적인 것보다는 강렬하고, 사극을 해도 검을 쓴다든지 그런 결의 캐릭터가 많았다. 그래서 '아기가 생겼어요' 속 캐릭터가 좀 더 반갑고 이런 장르를 스스로 즐긴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해보고 싶다"고 욕심을 내비쳤다.


전작인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에서 빌런 문도혁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 홍종현. 전작과 '아기가 생겼어요' 중 어떤 연기가 더 편했냐는 질문에 그는 "'아기가 생겼어요'가 더 편했다. 로코 장르이다 보니 애드리브도 많이 들어가고 배우들끼리 호흡하는 게 결과에 영향을 많이 미치기도 하지 않나. 전작의 경우 지금까지 경험해 본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어려움과 쾌감이 있긴 했다. '친애하는 X'는 방송을 볼 때 충분히 즐길 수 있었고, '아기가 생겼어요'는 현장에서도 좀 더 즐길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드라마 속 배경이 주류 회사인 만큼 음주 장면도 많았다. 이에 대해 홍종현은 "진혁 형과 (김)기두 형이 소맥을 기가 막히게 잘 말더라. 두 분은 워낙 술이 세다. 술을 마시는 장면이 좀 있지 않나. 탄산 들어간 음료로 대체하기도 했는데 그걸 한 번에 때려 먹으니까 대사를 해야 하는데 계속 트림 올라오고 그러더라. 재미있는 에피소드였다. 현장에 술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서 술자리가 많긴 했다. 배우들끼리 집 근처에서 만나서 술 한 잔씩 하기도 하고, 그래서 좀 더 좋았다. 현장에서만 만나면 더 긴장했을 것 같다"고 회상했다.


홍종현은 또한 '아기가 생겼어요'가 자신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지는 의미에 대해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라는 걸 알아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담백하게 밝혔다.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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