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랑 법률사무소'의 유연석이 제대로 사고 쳤다. 조폭 빙의 액션으로 결정적 증거를 확보, 짜릿한 첫 승소의 쾌거를 올렸고, 망자 허성태의 한을 푸는데 성공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극본 김가영·강철규, 연출 신중훈) 2회에서는 신이랑(유연석 분)과 억울하게 죽은 이강풍(허성태 분)의 첫 공조가 통쾌한 결말로 이어졌다. 하지만 그렇게 귀신의 의뢰는 끝난 줄 알았던 신이랑이 새로운 망자를 보면서 절규하는 엔딩은 다음 사건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그 짜릿한 카타르시스에 2회 시청률은 전국 8.7%, 수도권 9.2%, 분당 최고 11.3%까지 치솟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며 동시간대 및 금토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시청 타깃 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평균 2.6%, 최고 3.4%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닐슨코리아 제공)
법률법인 태백은 이강풍의 조폭 과거를 이용해 '폭력 환자의 거짓 주장'이라는 프레임으로 여론전까지 펼치며 신이랑을 밀어붙였다. 빙의 난동으로 첫 재판부터 망신살을 톡톡히 겪은 신이랑도 이강풍의 부적을 태워 그를 보내려 했다. 하지만 기사를 본 이강풍의 딸 이지우(안채흠 분)가 충격을 받고 쓰러졌고, 아내 김민주(김시은 분)는 남편이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자수한 뒤, 죗값을 치르고 성실히 살아온 사연을 털어놓자, 신이랑도 마음을 돌렸다.
신이랑은 먼저 수술실 최후 목격자인 간호사 오진숙(이다빛나 분)을 찾아갔지만, 이혼 후 홀로 아이를 키우며 형편이 어려워 병원의 뒷돈을 거절하지 못한 그녀는 입을 열지 못했다. 신이랑은 범죄자 자녀로 낙인 찍힌 뒤 겪었던 과거의 상처를 털어놓으며, 아이를 위해서라도 진실을 말해달라고 설득했다. 오진숙은 결국 증언은 거절했지만, 법원에 제출된 기록이 조작됐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전자 의무 기록)을 확인하라는 결정적 실마리를 남겼다.
신이랑은 EMR이 저장된 수술실 메인 컴퓨터가 이미 '새나라 중고가전'에 팔렸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매형 윤봉수(전석호 분)와 창고로 향했다. 그런데 이강풍이 과거 조직에서 '형님'으로 모셨다는 사장 조기철(박기덕 분)을 알아봤다. 이에 차량 시트 안에 비밀 공간을 만든다는 그의 습관을 전했고, 드디어 사건의 핵심 증거인 EMR 하드디스크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문제는 조기철이 중고가전 수출을 가장한 마약 판매상이고, 중고가전 창고는 그 아지트라는 사실이었다.
그 때, 검찰에서 새나라 중고가전에 대한 내부 정보를 빼낸 한나현이 검사로 위장해 등장했다. 하지만 수사에 협조하는 듯했던 조직원들이 마약이 들통나자 그녀를 포위하며 위협했다. 그 순간, 신이랑이 차량으로 창고문을 부수고 들이닥쳤다. 위험에 처한 한나현을 외면할 수 없는 그 착하고 물러터진 마음씨 때문이었다. 결국 신이랑과 윤봉수, 그리고 한나현까지 나란히 잡혀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런데 조기철이 부하들을 잔인하게 때릴 때마다 틀었다는 음악이 울리자, 이강풍의 분노 버튼이 눌렸다. 그리고 이는 싫어하는 사람이나 분노를 일으키는 원인을 접하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빙의로 이어졌다. '볼빨간' 신이랑은 "나 조폭 변호사여"라고 외치더니, 순식간에 강력한 주먹과 화려한 날아차기로 조기철과 조직원들을 제압했다. 그 격렬했던 몸싸움 끝에, 천장에서 떨어진 물 한 방울이 볼을 타고 흐르는 순간 빙의가 풀리며, 신이랑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한나현은 신이랑의 안주머니에서 하드디스크를 발견했다. 하지만 또 하나의 승소 기록을 올려줄 이 결정적 증거를 없애지 못했다. 도망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자신을 구하러 와 조기철의 폭행도 대신 맞아준 신이랑이 자꾸만 머릿속을 헤집었기 때문. 결국 이강풍의 집도의는 과실이 드러나 구속됐고, 한나현은 그간의 승소를 빼곡히 기록해온 다이어리에 첫 패소를 남겼다.
신이랑은 지우를 찾아가 마지막으로 이강풍에게 몸을 빌려줬다. 이강풍은 아빠의 코골이를 탓해 수술을 받다 죽었다고 자책하는 딸에게 "네 잘못이 아니다"라고 어루만졌다. 씩씩하고 행복하게 살자고 다짐하는 모녀를 보고 안심한 그는 신이랑과 옥천빌딩 옥상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신부 마태오(정승길 분)는 부적을 태워 그를 고이 저 세상으로 보내줬다.
신이랑은 사무실 앞에 팥을 뿌리고 마늘과 십자가를 매달아 액막이를 하며, 귀신 할아버지도 못 올 거라 자신했다. 그런데 이는 착각이었다. 신이랑은 공중에 발이 뜬 학생이 "아저씨, 제가 보여요?"라고 묻는 걸 보고는 또다시 절규했다. 화려한 아이돌 춤을 추던 한 여고생이 빌딩에서 추락해 사망한 신이랑의 두번째 사건엔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매주 금, 토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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