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예능인' 김승우, 연예대상도 머지않았다

발행:
문완식 기자
김승우가 22일 2012 KBS 연예대상에서 쇼오락부문 남자 최우수상 수상 직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KBS>
김승우가 22일 2012 KBS 연예대상에서 쇼오락부문 남자 최우수상 수상 직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KBS>


"엘리트 코스를 잘 밟고 있습니다."


'예능 늦둥이'보다는 어쩌면 그의 말대로 '엘리트'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2012 KBS 연예대상에서 쇼오락부문 남자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승우(43)말이다.


그는 2010년 쇼오락부문 남자 신인상, 2011년 쇼오락부문 남자 우수상 그리고 올해 쇼오락부문 남자 최우수상을 받았다. '승승장구' MC로 예능계에 첫발을 내딛은 후 3년 만에 이룩한 그의 '업적'이다.


김승우가 2010년 2월 '승승장구' MC를 맡아 예능에 도전했을 때 사실, 오늘날의 예능인으로서 '승승장구'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았다. 앞서 '박중훈쇼'등 배우가 진행하는 토크프로그램이 썩 좋지 않은 결과를 냈기에 KBS 예능국으로서도 그에게 큰 기대를 걸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김승우는 '승승장구'를 어느덧 햇수로 4년째를 바라보는 토크프로그램 키워냈고, 더불어 KBS 대표예능인 '해피선데이-1박2일' 맏형으로서 시즌2를 안착시키는 데 일조했다. 당당히 KBS예능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김승우의 이러한 예능인으로서 성공은 본인 스스로를 낮추고 망가지기를 망설이지 않는 예능을 대하는 그의 적극적 자세가 한몫했다할 것이다.


김승우는 '승승장구'를 결코 '김승우의 승승장구'로 만들지 않았다. 그보다 예능선배랄 수 있는 이수근 등 보조MC들의 도움을 적극 받아들였고, 혼자서 프로그램을 이끌겠다는 생각보다는 보조MC들과 적절히 호흡하는 방식으로 예능MC로서 적응했다.


'1박2일'은 또 어떤가. 스튜디오 예능에 적응했다고 해서 야외 버라이어티까지 쉽게 해낸다는 보장은 없다. 특히 '리얼 야생예능'을 표방하는 '1박2일'에서 40대 중반인 그가 활약할 수 있는 부분은 크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 김승우는 지난 3월 초 '1박2일' 시즌2 시작 무렵에는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행동은 굼떠 보였고 집단 버라이어티에서 멤버에게 요구되는 순발력은 다소 무뎌 보였다. '맏형' 김승우로서 '막내' 주원과 비슷한 예능 적응력은 형제들의 여행기를 그리는 '1박2일'에서는 본인 스스로도 약점이지만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팀워크를 살리지 못하는 듯 보이게 했던 게 사실이다.


김승우는 그러나 몇 달 만에 돌변에 가까운 적응력을 '1박2일'에서 보여줬다. 엉덩이를 씰룩거리는 춤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스스로를 내려놨다. 프로그램과 시청자들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것도 불사한다는 '예능인'으로서 자세를 보여주기 시작했던 것.


이제 '1박2일'을 보면서 '예능인 김승우'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의견들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오히려 그가 새롭게 보여주는 예능인 모습에 놀라움을 나타낼 정도다. 김승우 스스로가 본인을 내려놓고 '배우 김승우'를 벗고서 만들어낸 '예능인 김승우'의 모습이다.


지난 3년간 김승우가 예능에서 보여준 모습은 앞으로 그에 대해 기대를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김승우, 이대로 가다가는 내년 시상식에서는 대상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이제 그는 충분히 그만한 기대를 만들어내고 있는 '예능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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