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신', 랭킹토크쇼의 부활..공감잡을 '신의 한 수'

발행:
최보란 기자
<방송캡처=SBS '화신'>
<방송캡처=SBS '화신'>


'화신', 제목대로 화요일 밤 예능의 신을 노릴 만한 첫 출발이었다.


지난 19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새 예능 프로그램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이하 '화신')는 랭킹퀴즈와 토크쇼의 결합된 포맷으로 야심차게 시청자들에게 선을 보였다.


첫 방송에선 개그맨 이수근, 가수 김종민, 은지원, 방송인 전현무가 게스트로 참여해 '여자친구 또는 아내와의 말싸움에서 절대 지지 않을 신의 한 수'와 '직장 내 선후배 사이에 부담으로 느껴지는 행동'을 주제로 MC 신동엽 윤종신 김희선과 함께 토크 배틀을 벌였다.


방송은 이 처럼 누구나 일상에서 경험해 봤을만한 상황을 주제로 연령대 별로 가장 많이 응답한 답변을 유추해 내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각자의 경험이 담긴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이에 대해 공감하거나 서로 다른 의견 차이를 보이기도 하면서 과연 랭크1위 답변은 뭔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MC들은 문제 상황을 직접 콩트로 풀어내 게스트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여자친구 또는 아내와의 말싸움과 관련된 주제에선 서로 아내와 남편의 입장으로 나뉘어 토론을 벌이는가하면, 직장 내 갈등에 대한 문제에선 자신의 경험을 끌어내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해 친밀한 느낌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화신'은 지난 2003년 방송돼 인기를 끌었던 '야심만만'의 10년 후라는 콘셉트에서 출발한 만큼, 생활밀착형 토크 주제로 공감을 얻어낼 조건을 갖췄다. 게스트들 또한 '나도 이런 적이 있다'라고 여러 번 공감을 표했고, 시청자들도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SNS 등을 통해 "공감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 같은 시청자 공감에 힘입어 '화신'은 첫 방송에서 8.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심야시간대 비교적 높은 수치로 스타트를 끊었다. 또한 출발부터 동시간대 KBS 2TV '달빛프린스'(3.5%)를 누르고 동시간대 1위에 등극했다.


첫 방송인만큼 아직은 각자의 역할이 분명하지 않은 MC들의 호흡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기도 했다. 소규모 게스트들과 한 탁자에 앉아, 눈높이를 맞춰 이야기하는 방식은 좀 더 편안한 분위기 속에 다양한 이야기를 이끌어 냈다. 그러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이 없어 한 주제에 순서 없이 서로 말을 꺼내면서 산만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부분은 이제 출발이라는 점에서 MC들의 첫 호흡은 나쁘지 않았으며 점차 역할이 뚜렷해 질 것으로 전망해 본다.


무엇보다 시청자 의견을 반영, 연예인들의 신변잡기 토크를 벗어나 시청자와 호흡하는 토크쇼라는 점에서 매회 어떤 주제와 답변들 두고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극하는 데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10년 전 '야심만만'을 연상케 하지만,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밖에 없는 포맷이라는 점에서는 화요일 밤 예능 강자로 서기 위한 '신의 한 수'라고 할 만하다.


베일을 벗은 '화신'은 '강심장'의 빈자리를 채우며 존재감을 확실히 어필했다. '화신'이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공감과 웃음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 과거 '야심만만'을 넘어서는 랭크토크쇼의 부활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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