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희선이 첫 예능MC로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김희선은 지난 19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새 예능 프로그램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이하 '화신')를 통해 개그맨 신동엽, 가수 윤종신과 호흡을 맞춰 토크쇼 진행자로 시청자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첫 방송에선 개그맨 이수근, 가수 김종민, 은지원, 방송인 전현무가 게스트로 참여해 '여자친구 또는 아내와의 말싸움에서 절대 지지 않을 신의 한 수'와 '직장 내 선후배 사이에 부담으로 느껴지는 행동'을 주제로 MC 신동엽 윤종신 김희선과 함께 토크 배틀을 벌였다.
김희선은 이날 방송에서 솔직하고도 엉뚱 발랄한 매력으로 시선을 모았다. 그녀는 연인과의 말싸움에 대한 주제에서 "저 역시 부부싸움을 한다"라며 "사소한 걸로 싸운다. 제자리에 물건을 안 두거나 내 칫솔을 쓰는 것 때문에 싸운 적이 있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공감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그녀는 부부싸움 후 흔히 아내들이 밥을 차려주지 않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아내로서 김희선의 의견을 구하자 "사실 밥을 차려준 적이 별로 없어서.."라는 예상을 깨는 답변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아내가 차린 밥에 대한 얘기가 계속되자 대본을 내려치며 "여자가 종이냐"고 소리치는가하면, "솔직히 남편들이 밥 차려 놓으면 바로오지 않고 뭉그적거린다. 그러다보면 화가 나게 되지 않나. 나도 따뜻하게 식사를 준비했는데 자꾸 딴청을 부리고 있으면 '밥 먹어요'가 '빨리 처먹어'가 되더라"라고 고백해 MC들을 초토화 시켰다.
게스트 전현무가 "(나와 관련해) 말도 안 되는 연관 검색어가 많다. 전현무 주차장이 뜨기도 한다"고 말하자, 김희선은 "누구나 주차장에서 연애 한 번씩 해보지 않나. (층수가) 깊을수록 좋다" 등 거침없는 입담으로 존재감을 굳혔다.
김희선은 이날 홍일점으로서 여자 또는 아내의 의견을 대변하면서도, 일반적이지 않은 에피소드와 톡톡 튀는 말투로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했다. 일상생활에서 온 주제를 바탕으로 하다 보니 공감은 가지만 다소 빤한 상황 소개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들이 김희선의 개성 있는 입담으로 인해 변화구를 선보인 것.
연기자로서 본업을 살려 자연스러운 연기로 콩트를 펼쳐 웃음과 공감을 얻어내기도 하고, 여배우의 이미지를 신경 쓰기보단 솔직하게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토크에 녹아드는 모습이었다.
시청자들은 "김희선은 화를 내도 예쁘다", "여자 입장을 대변할 때 속이 시원했다", "지하주차장은 깊을수록 좋다니 공감 백배", "김희선 입담 살아있네", "첫 회 분위기는 김희선이 살렸다" 등 김희선의 예능MC 첫 선에 호평하며 기대를 드러냈다.
김희선의 개성 만점 진행력과 공감을 자아내는 랭킹토크에 힘입어 '화신'은 첫 방송에서 8.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심야시간대 비교적 높은 수치로 스타트를 끊으며 출발부터 동시간대 1위에 등극했다.
마침내 베일을 벗은 '화신'이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공감과 웃음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 랭크토크쇼의 부활을 일궈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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