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준호가 KBS 2TV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는 개그맨들의 애환을 밝혔다.
김준호는 20일 오전 서울 프렌스센터에서 진행된 '웃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의 출판 기념회에서 '개그콘서트'의 코너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달다고 당부했다.
김준호는 이 자리에서 "인형과 어린이에 비유하면, 처음에 인형을 선물 받으면 좋아한다"며 "새 인형이 나오면 (헌) 인형을 안 보면 된다. 그런데 그 인형에 욕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건 악플인데, 악플이 너무 심했다. '꺾기도'를 할 때 처음에는 시청자들도 재밌어 했다. 6개월 정도 지나니까 재미없다고 하시면서 욕을 하셨다"고 덧붙였다.
김준호는 "'개그콘서트' 제작진도 코너 내리는 것에 민감하게 생각하고 출연자들과 조율한다"며 "'꺾기도'에 출연한 조윤호, 장기영, 홍인규 ,이상호, 이상민 등은 코너가 폐지되면 직장을 잃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출연료도 없이 생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제작진, 출연자들이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해서 코너를 유지하려고 한다"며 "트렌드에 민감한 '개그콘서트'이기 때문에 그런(악플, 항의) 게 거세지면 '개그콘서트'도 힘들다"고 전했다.
이어 "예전에 귀여운 인형 버리는 것은 좋은데, 그 인형에 욕하면 씁쓸하다. 끝까지 파이팅 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웃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는 KBS 2TV '개그콘서트'의 개그맨 김준호, 김원효, 박성호, 신보라, 최효종이 자신들의 개그 철학과 일상 등을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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