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개그콘서트'가 701회를 맞아 대거 새 코너를 선보였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재미있다는 평. 반면 식상하다는 일부 지적도 있었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16일 방송에서 '댄수다', '히든캐릭터', '씨스타29', '두근두근' 등 4개 코너를 새로 선보였다.
'댄수다'(이우일, 허민, 김재욱, 이상호, 황신영)는 춤을 접목한 신개념 개그. 탱고를 추는 커플과 현대무용을 추는 커플이 각각 등장, 커플들이 춤을 추며 대화를 이어나가는 설정으로 웃음을 안겼다. 고난도의 춤을 개그와 접목, 눈길을 끌었다.
'히든캐릭터'(이광섭, 김준호, 조윤호, 장유환 등)는 앞서 엠넷 '슈퍼스타K'를 패러디했던 '슈퍼스타 KBS'의 연장선상의 코너로, 이번에는 종편채널 JTBC의 인기 프로그램 '히든싱어'를 패러디했다.
첫 회에서는 '3대 맹구' 김준호를 중심으로 진짜 맹구를 찾는 미션이 진행됐다. 발상은 신선했지만 젊은 시청자들에게 '맹구'가 '올드캐릭터'라는 것을 감안하면 첫 회에서 좀 더 신선한 캐릭터로 승부수를 띄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을 안겼다.
'영원한 맞수' 개그우먼 박지선과 오나미의 합작품 '씨스타29' 코너는 바를 배경으로 29살의 동갑내기 친구들이 남자들이 없는 이유로 '아홉수'를 들며 웨이터 송병철을 유혹하는 내용. 박지선과 오나미의 섹시 댄스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박지선+오나미'의 조합에서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외모 개그'는 시청자들의 웃음을 '빵' 터트리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였다. 못생긴 여자 손님이 잘생긴 남자 종업원에게 '작업'을 한다는 설정 역시 그간 '개그콘서트'를 비롯해 타 방송사 개그 프로에서 많이 봐왔던 것.
'두근두근'(이문재 장효인 박소영)은 친구 사이인 두 남녀가 서로 연인 감정을 느끼면서도 이를 애써 부정한다는 설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문재와 장효인의 오글거리는 대사들이 관객과 시청자들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이날 선보인 새 코너들 중 '두근두근'이 가장 참신해보였다. '친구와 연인 사이에서 갈등하는 두 남녀'라는 익숙한 상황 설정이지만 이문재와 장효인의 연기력과 순발력이 코너를 돋보이게 했다.
시청자들은 호불호가 갈렸다. "참신하다"며 대체적으로 새로운 코너를 선보이려는 '개그콘서트'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일부 새 코너에 대해서는 "뻔한 설정이다", "식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앞으로도 계속해 새로운 코너를 선보이면서 기존 코너들을 물갈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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