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해보일 수도 있지만 그럴만한 사정이 있습니다."
케이블채널 tvN '화성인X파일'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시스터보이'편의 문제였다. 이날 남동생을 아끼는 두 누나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는데, 누나들의 남동생에 대한 애정표현이 너무 과했던 것. 남동생과 시도 때도 없이 입맞춤을 하고 귀엽다고 엉덩이를 서슴지 않고 만지는 누나들의 태도에 시청자들은 "너무 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진짜 가족끼리 그럴 수 있냐"며 조작이나 설정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과거 기이한 출연자들로 여러 번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화성인'으로서는 또 한 번 '물의'의 중심에 서게 됐다.
제작진은 해당 방송 내용이 '진짜'라는 입장이다. 남매들의 일상을 빼거나 더함도 없이 그대로 방송에 담았다는 것이다. 다만 출연진의 부탁으로 개인사가 일부 편집되면서 '훈훈한 가족사'가 아닌 '기이한 가족사'가 돼버렸다는 것이다.
'화성인X파일'의 문태주PD는 "그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지만 방송에서 밝히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그 부분이 방송에 드러났으면 시청자들도 충분히 이해할만한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문PD는 "누나들이 남동생에게 다소 과도한 애정표현을 하는 것은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려는 것"이라며 "큰 누나는 고등학생 때부터 6살 어린 초등학생 남동생을 엄마처럼 뒷바라지했다. 작은 누나 역시 큰 누나의 그런 모습을 보고 남동생을 마치 아들 대하듯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리 아들 대하듯 했더라도 방송 상으로 수위가 너무 높지 않은가"라는 물음에 "누나들의 남동생에 대한 애정표현이라고 보면 된다. 그렇다고 애정표현을 막을 수는 없지 않나. 제작진은 그들의 모습 그대로를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문PD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혀 이들 남매들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고 싶지만 본인들의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그러지는 못한다"며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려는 누나들의 노력이라고 이해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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