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보라씨, 잠시만요?"
최근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재밌어졌다. '언제 위기설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생각할 틈도 안주고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한다. 신 코너의 등장과 신예들의 활약은 '역시 개콘!'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했다.
그런데 지난해 '개콘'을 통해 가장 핫한 스타였던 신보라가 '개콘'에서 예전만큼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올해 초 정태호와 함께한 '거제도'에서 망가진 것을 제외하고 보면 애매하다.
현재 그는 '뿜 엔터테인먼트', '전설의 레전드'에 출연하고 있지만 눈에 확 들어오는 활약은 찾아볼 수 없다. 감을 잃은 걸까, 주춤하고 있는 걸까.
지난달 7일 첫 방송된 '뿜 엔터테인먼트'에서는 싱어송라이터로 등장한다. 그렇지만
김준호, 김원효, 김지민, 김민경, 김해선 등 각자의 캐릭터가 확고한데다 "느낌 아니까~"로 모든 상황이 정리 된다. 싱어송 라이터인 신보라 보다 김민경, 김해선 등 다른 개그우먼들이 "언니, OO 하실게요"라고 할 때 더 눈길이 간다.
그렇다면 지난달 14일 첫 선을 보인 '레전드'는 어떨까. '레전드'는 케이블채널 엠넷의 뮤직드라마 '몬스타'를 패러디했다. 출연진은 교복을 입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개그를 선보이는데 소소한 웃음을 선사한다.
여기에서 신보라는 노래만 부른다. 코너가 기-승-전-웃음이 아니라, 기-승-전-노래로 끝난다.
시청자들은 '용감한 형제들'을 통해 신보라가 노래를 잘하고 있음을 알고 있기에 새롭지 않다. 그래서인지 '레전드'를 보면 그의 활약보다 노래가 먼저 떠오르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신보라 보다 그가 방송에서 부른 에이트의 '심장이 없어'가 생각난다.
신보라는 지난 2010년 KBS 공채 25기 개그맨으로 입사한 뒤 '개콘'의 '슈퍼스타KBS', '9시쯤 뉴스', '생활의 발견' 등 여러 코너에 등장했다. 어느 순간 웃긴 개그우먼이기보다 노래 잘하는 개그우먼으로 각인되기 시작했다.
어느덧 데뷔 3년차, '개그우먼' 신보라에게서 언제쯤 개그를 볼 수 있을까.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