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무릎팍', 무릎팍 도사여~영원하라!(종합)

발행:
김미화 기자
'무릎팍 도사' / 사진=방송화면 캡처
'무릎팍 도사' / 사진=방송화면 캡처


"무릎팍 도사여! 영원하라~"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이하 '무릎팍 도사')가 22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2007년 1월 첫 방송을 시작해 MBC의 대표적인 토크쇼로 사랑받던 '무릎팍 도사'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6년 7개월의 대장정을 끝냈다.


도사 강호동을 중심으로 진솔하게 게스트의 이야기를 이끌어내며 웃음과 감동을 준 '무릎팍 도사'는 이렇게 방송의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날 '무릎팍 도사' 마지막 방송에는 배우 김자옥이 출연해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뽐내며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김자옥은 아버지로 인해 힘들었던 어린 시절 이야기와 우울증으로 인해 생을 끝낸 언니 이야기 등, 진솔한 가족 이야기를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또 최근 겪었던 대장암 투병기를 비롯해 40여 년간 여배우로 살아온 삶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강호동은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게스트와 공감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이끌어냈다. 김자옥은 자신의 고민으로 "마지막 녹화에서 강호동이 울까봐 걱정된다"고 말해 강호동이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기도 했다.


강호동은 자신의 인생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김자옥의 말에 빠져들고 공감하며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방송 말미 김자옥은 "마지막 녹화를 하면서 '역시 강호동이다'라는 생각을 했다"며 "녹화 몇 시간째 나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자옥은 "1초도 다른 곳을 안보고 게스트를 보더라"며 "강호동 너무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강호동은 녹화 말미 자신을 걱정해주는 김자옥의 배려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며 마지막 방송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무릎팍 도사' / 사진=방송화면 캡처


강호동은 "그동안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지금 이 자리에 없는 건방진 도사 유세윤과 올밴, 그리고 수근댁 장실장 모두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릎팍 도사'는 나에게 인생과 삶을 배울 수 있는 학교였다"며 "정말 어려운 걸음 해주셔서 자신의 소중한 이야기를 들려준 게스트 분들과 그 이야기에 함께 울고 있었던 시청자에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말미 "'무릎팍 도사'는 나에게 너무 소중한 방송이자 경험이다"라고 덧붙이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눈물을 숨기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입을 다물었지만 눈가가 붉어진 그의 모습은 시청자의 가슴에 찡한 감동을 남겼다.


강호동은 이날 마지막 녹화임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유쾌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토크쇼를 진행, 유종의 미를 거뒀다.


'무릎팍 도사'는 지난 2007년 1월3일 신년 특집 프로그램으로 2회 편성되었다가 이후로 1월 31일부터 고정 코너가 됐다. 그동안 조용히 게스트에게 질문하고 대답을 듣는 일반적인 토크쇼와 달리, 도사라는 콘셉트를 내세워 황당한 질문을 쏟아내고 또 강호동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를 쏟아내며 큰 관심을 받았다.


첫 게스트 최민수 이후로 비롯해 윤도현, 이승환, 차승원, 싸이, 고 최진실, 이미연, 문소리, 황정민, 비, 고현정, 권상우,정우성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줄줄이 출연했다. 또 김연아를 비롯해 양준혁, 이종범, 박세리, 이대호, 류현진 등 총 240명의 스타와 명사를 초대해 시청자에게 감동과 재미를 줬다.


강호동은 토크쇼 MC는 똑 부러지는 말투에 수려한 언변을 가진 진행자가 맡아야 한다는 인식을 깨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게스트를 밀어붙이며 진솔한 이야기를 이끌어냈다. 무속인 분장을 하고 나타난 강호동은 기존방송에서 쉽게 다루지 못했던 게스트의 어두운 이력이나 사건·사고들을 집중 조명하며 시원한 한방을 날렸다.


한편 '무릎팍 도사'의 후속으로는 드라마 타이즈 형식의 예능프로그램인 '스토리쇼 화수분'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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