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개그콘서트'의 새 코너 '남자뉴스'가 베일을 벗은 가운데 공감 웃음도 줬지만, '개그콘서트'가 15세 이상 시청가 프로그램임을 고려할 때 다소 불편함도 선사했다는 평가다.
3일 오후 방영된 '개그콘서트'는 황현희 정범균이 뉴스 앵커로 등장한 '남자뉴스'를 첫 방송했다. '남자뉴스'는 남자들만을 위한 뉴스라는 모토 아래, 남자들만의 시선에서 뉴스를 진행했다.
먼저 황현희는 "간추린 소식"이라고 말한 뒤 "이화여대 무용과 엠티 장소가 정해졌다고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정범균은 "미란다 커가 이혼했다고 한다" "손연재 선수가 체조복을 바꿨다고 한다" 등의 소식을 전했다.
간추린 뉴스가 끝난 뒤 황현희와 정범균은 본격적으로 뉴스를 이끌었다.
이 때 황현희는 "여자들은 머리를 기르면 열배 귀고리를 하면 다섯 배가 예뻐진다고 하는데 제가 한 번 해보겠다"라며 긴 머리 가발을 썼고,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는 없다는 표정과 함께 "여자의 마음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원구가 박사 역으로 등장하자 정범균은 "왜 남자만 여자에게 잘해 줘야 하나, 남성 역차별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원구는 "만약에 여자가 없다고 생각보자"라며 "4대 4로 무용과와 미팅을 하는데 무용과 남자가 4명 나왔다고 생각해 보라, 남자의 완성은 여자"라고 단언했다.
이후 '할아버지도 남자다'의 저자인 고조 할아버지 역으로 박성호가 나섰다. 박성호는 "올해 아흔 둘인데 성이 고이고, 이름이 조여서 고조 할아버지"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고조 내 나이가 아흔 둘인데 이 말만 하면 할머니 한 명은 제낄 수 있다"라며, 그 말은 바로 "잘 들려"라고 소개했다.
'남자뉴스'는 공감 가는 부분도 적지 않아 웃음도 줬지만, '개그콘서트'가 15세 이상 시청가임을 감안할 때 일부 대사 및 표현들은 조금은 불편했다는 지적이다.
길혜성 기자 com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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