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이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와 선의의 경쟁을 넘어 개그 프로그램의 전제적인 흥행을 꿈꾸고 있다.
'웃찾사'에 이재우 CP(책임 프로듀서)는 3일 스타뉴스에 "일요일을 코미디 데이로 만들고 싶다"며 "일요일 저녁이 사람들이 모여 취향에 맞는 개그프로그램을 보는 날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최근 '웃찾사'는 일요일 오후 8시 45분대로 편성시간대가 옮겨졌다. 이는 9시 15분에 방송되는 '개콘'과 40분 남짓 시간이 겹치게 됐고, 자연스레 두 프로그램은 대결 구도를 양성했다. 아직까지는 '개콘'이 독보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 흥미로운 '대결'로 인해 그간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웃찾사'는 점차 재조명되고 있다. 풍자개그를 필두로 한 'LTE-A뉴스','모란봉 홈쇼핑', '신 국제시장' 등 주요 코너에 대한 반응이 심상치 않다.
이CP는 "단순히 웃기려고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지 않다. 한 다양한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가려고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우연치 않게 풍자개그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고, 이러한 풍자가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LTE-A뉴스'는 강성범과 임준혁이 아나운서로 현 사회의 문제점을 풍자하는 코너. 이는 촌스럽지 않은 세련된 풍자로 웃음과 동시에 공감을 이끌어냈다. '모란봉 홈쇼핑'은 강성범이 북한인 쇼핑호스트로 등장해 북한의 세태를 적절히 풍자한다. 이는 어찌 보면 식상한 포맷일 수도 있지만 베테랑 개그맨 감성범과 신인개그맨 정승우의 신구 조합이 시너지를 발휘해 신선함으로 다가가고 있다.
이CP에 따르면 '웃찾사'는 각 코너마다 저마다 말하는 바가 뚜렷하다. 이에 개성 있는 코너가 만들어 졌고, 색다른 재미를 찾는 시청자들의 입맛에 들어맞게 된 것이다.
이CP는 향후 '웃찾사'의 목표에 대해 "첫째는 두 자릿수 시청률"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종적인 목적은 '개콘'과 경쟁하는 프로그램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강점은 새로 시작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잃을 것이 없다는 것이다. 바로 도전정신이다. 물론 '개콘'은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최고 개그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우리는 신선함을 필두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싶다"고 말했다.
도전정신으로 뭉친 '웃찾사'가 '개콘'과 함께 개그 프로그램 르네상스를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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