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보경이 '불후의 명곡' 고(故) 김정호 30주기 특집 우승을 차지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라'(이하 '불후')는 고(故) 김정호 30주기 특집으로 꾸며져 김바다, 버스터리드, 넥스트, 바다, 윤형렬, 디셈버, 호란, 황치열, 김보경이 출연했다.
첫 번째로 무대에 선 출연자는 황치열이었다. 황치열은 '하얀 나비'를 선곡해 매력적인 보이스로 애절한 무대를 펼쳤다. 함께한 국악단과 합창단이 황치열의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어 무대에 등장한 록밴드 넥스트(이현섭 김세황 지현수)는 '이름 모를 소녀'를 선곡했다. 넥스트는 감성 넘치는 보컬과 악기의 조화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무대를 선사했다.
황치열과 넥스트의 맞대결 결과는 377표를 받은 넥스트의 승리였다.
넥스트가 1승을 한 가운데 다음으로는 호란이 무대에 섰다. '보고 싶은 마음'을 선곡한 호란은 매력적인 보이스에 섬세한 감성표현까지 더하며 듣는 이들을 홀리는 마성의 무대를 선보였다. 하지만 넥스트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넥스트의 3연승을 저지한 것은 409표를 받은 바다&윤형렬이었다. '사랑의 진실'을 선곡한 두 사람은 풍부한 성량과 감성을 바탕으로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무대를 꾸몄다. 눈을 맞추며 함께 호흡하는 바다와 윤형렬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무대에 등장한 록밴드 시나위 김바다와 밴드 버스터리드(노대건 정상윤 안준용 이계진 조환희)는 '고독한 여자의 미소는 슬퍼'를 선곡했다. 시작부터 강렬한 연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김바다&버스터리드는 중반 이후 화려한 무대 매너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모두 기립하게 했다.
김바다&버스터리드는 판정단으로부터 423표를 받으며 1승을 차지했다.
여섯 번째로 무대에 선 김보경은 '빗속을 둘이서'를 선곡했다. 기타를 메고 무대에 오른 그는 첫 출연에 다소 긴장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무대가 시작되자 눈빛이 돌변했다. 휘파람으로 노래를 시작한 김보경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대를 마친 김보경은 오랜만의 환호에 울컥 눈물을 흘렸다.
김보경은 426표를 얻으며 김바다&버스터리드를 넘고 새로운 승자가 됐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디셈버는 '작은 새'를 선곡하며 "오늘 저희의 목표는 우승이다. '작은 새'를 부르지만 큰 새가 되겠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디셈버는 감미로운 목소리와 아름다운 하모니로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다.
하지만 디셈버는 김보경을 넘지 못했고, 김보경이 고(故) 김정호 30주기 특집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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