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권오중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가족애를 드러냈다. 아들 바보에 아내 사랑까지, 무한한 애정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권오중은 지난 9일 출연한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서 예능 출연이 다소 부담스럽다면서도 가족 사랑을 비롯한 19금(禁) 멘트로 입담을 뽐냈다.
권오중은 배우로서 활동이 적었던 것에 대해 아들의 건강상 이유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하나뿐인 아들 준혁군이 아팠던 사실을 밝혔다. 권오중은 "아들이 7살 때 거의 죽을 병에 걸렸다고 했던 시기였다. 죽는 병이었다"며 "이 병만 아니면 내가 평생 봉사하며 열심히 살겠다고 기도했다. 그런데 들어주신 신께서 딱 그 병만 아니게 했다"고 설명했다.
권오중은 자신이 아들의 유일한 친구라고 했다. 아들이 발달이 또래 아이들보다 늦기 때문에 친구가 별로 없기에, 자신이 유일한 친구가 돼 준다는 것. 권오중이 아이에게 올인하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권오중은 "아침에 아들을 깨우는 걸로 하루를 시작해 하루의 마감을 아이의 등을 긁어주는 걸로 한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육아를 위해, 오로지 아이를 위해 그간 작품 출연도 거절해 왔던 것을 고백했다. 권오중은 2008년 SBS 드라마 '식객'에 출연하게 된 일화도 털어놓으며 "캐스팅을 미루다 결국 하게 됐는데, 그 시기가 아들이 치료적으로 식이요법을 해야할 때였다"며 "결국 내가 요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권오중은 아내 사랑 종결자로서의 면모도 뽐내 MC와 게스트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부부의 잠자리 횟수까지 솔직하게 얘기하는가 하면, 연애할 때의 일화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6살 연상의 아내였기 때문에 연애를 하면서 경찰서에 간 적도 있다고 했다. 권오중은 데이트 할 곳이 많이 없어 자동차 데이트를 즐겼다고 말하면서 "옷을 다 입고 정상적으로 둘이 차 안에서 껴안고 있었는데 주민이 신고를 했다"며 "경찰서에 가서는 나이 때문에 불륜으로 오해받았다"고 말했다.
권오중은 '외박'의 개념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아내와 자신의 끈끈한 부부관계를 얘기하던 그는 아이 방에 가서 잠을 자는 것도 외박이었는데, 이제는 등을 돌리고 자는 것도 외박으로 친다고 말해 놀라움과 함께 큰 웃음을 줬다.
방송 초반 수줍음을 타던 권오중은 예능에 온전히 자신을 맡기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와 폭소를 동시에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 현재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 공부하고 있다고 밝힌 권오중.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배우로서 그의 앞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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