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 예능의 홍수 속에 인간과 반려동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연구하는 '마이펫 연구소'가 뛰어들었다.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에서는 케이블채널 스카이티브이 새 예능프로그램 '마이펫 연구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국진, 포미닛 권소현, 봉만대 감독, 김준수 PD가 참석했다.
'마이펫 연구소'는 사람만큼 복잡한 반려동물의 행동과 심리를 분석하고 연구하는 예능프로그램이다. 반려동물의 특이 행동을 관찰하고 원인을 밝히는 '수상한 연구실', 펫 마니아들의 독특한 애정표현을 살펴보는 '펫친소' 등의 코너로 구성된다.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김준수 PD는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프로그램이 많다. '마이펫 연구소'는 인간과 반려동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연구하고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프로그램의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마이펫 연구소'의 메인 MC이자 연구소장에는 김국진으로 임명됐다. 김국진은 지난 2010년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을 통해 유기견 덕구를 입양한 바 있다. 부소장에는 허경환이 임명돼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게 됐다.
김국진은 "내 별명이 '치와와'다. 그래서 그런지 동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함께하게 되어서 기분이 좋고, 진작에 이런 프로그램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두 MC와 함께 프로그램을 이끄는 연구원들로는 동물 마니아로 변신을 꾀하는 봉만대 감독, 여성 견주 대표로 권소현이 출연해 다양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봉만대 감독은 "어릴 때 친구 집에서 키우던 개한테 물린 적이 있다. 남자로서는 물리면 안되는 부분을 물렸다. 이후에 개 인형만 봐도 몸이 떨릴 정도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이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출연하게 됐다. 또 최근 반려동물들이 물건처럼 취급되고 있는데 우리 프로그램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다면 물건이 아닌, 친구나 동반자로서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바라보지 않을까 한다"며 분명한 목표를 제시했다.
권소현은 "포미닛을 하면서 고정으로 프로그램을 하게 된 것이 처음이다. 반려견 '총이'를 키운지 얼마 되지 않아 이 프로그램에 어울리는지 걱정이 많았다"며 "그러나 프로그램을 통해 동물을 이해하고 배우는 점이 더욱 많아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소현은 최근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강아지 공장 실태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그는 "포미닛 중 가윤 언니만 빼고 모두 반려동물을 키운다. 그래서 강아지 공장 실태를 방송한 '동물농장'을 보고 가슴이 너무 아팠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고 말했다"고 말했다.
김준수PD는 프로그램을 연출하며 바뀐 생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도 어릴 때 개를 키웠다. 물론 반려동물이라고 말하기에는 어렵고 여름이면 늘 사라지고는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그때 생각도 나고 동물을 입양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내가 아직 입양할 준비가 안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내 목표 중 하나가 반려동물을 들여와 함께 사는 것"이라고 덧붙었다.
김준수PD는 끝으로 "유기동물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이유도 문제도 다양해 다루자면 끝이 없다. 그러나 우리 프로그램을 본다면 사람들이 유기를 하지 않게 될 것이다. 꾸준히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이펫연구소'는 오는 6월 2일 스카이펫파크를 통해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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