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모·지상렬·노사연·노사봉이 함께한 세월 만큼이나 농익은 입담으로 '해피투게더'를 초토화시켰다.
24일 방송된 KBS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서는 '잘못된 만남' 특집으로 나이·성별·분야를 초월해서 특별한 만남을 이어온 형제자매들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가요계 독보적 밀리언셀러' 가수 김건모, 그룹 베스티의 메인 보컬 유지, '흥과 끼' 유전자를 쏙 빼닮은 노사연·노사봉 자매, '케미의 신' 개그맨 지상렬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지상렬은 평소 김건모가 동생들에게 많이 베푼다는 미담을 전했다. 김건모는 데뷔 후 25년을 어머니에게 용돈받으며 지낸다 밝히며 용돈을 받아도 동생들에게 베풀고, 혼자 있을 땐 하루에 담배 한갑, 소주 한 병 이외의 지출이 없다고 했다.
그러자 노사연의 언니 노사봉이 "식욕이 성욕이야"라고 말하며 잘 먹어야 결혼도 할 수 있다고 언급해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 박명수가 노사봉에게 "누님은 식욕 좋나요?"라 묻자 노사봉이 "좋아요"라 답하며 소싯적 이야기를 들려줬다. 과거 한창 식욕이 왕성하던 시절 남편이 자려고 누우면 노사봉은 침대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모기를 잡아 남편을 깨웠다고 했다.
이어 박명수는 김건모에게 성욕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김건모는 당연하다는듯 "있죠"라고 답하며 "임신이 가능하려면 정자가 1억개 정도가 필요한데… 걸어보면 알아요. 저는 300개 정도?"라 말하며 애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꽃사슴 커플'로 유명했던 노사연과 지상렬은 특유의 케미를 발산했다. 노사연과 지상렬은 무려 6년동안이나 라디오를 함께 진행하며 '둘이 동거한다' '지상렬, 노사연이 미혼이었다면 사귀었을 것' 등 다양한 풍문을 만들어 낼 정도의 환상적인 콤비였다.
유재석은 지상렬에게 노사연의 남편인 "이무송의 질투는 없었는지" 물었다. 이에 지상렬은 이무송과 노사연의 'H호텔 수영장 첫만남'을 언급하며, 과거 이무송이 "노사연과의 결혼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 수영장 물을 다 마실 수 있어"라 말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상렬은 계속해서 노사연을 놀렸다. 과거 라디오를 함께 진행할 때 지상렬은 노사연이 커다란 귀걸이를 하고 오면 "선덕여왕"이라 칭하고, 노사연이 패디큐어를 하고 오면 "누님 공룡 발톱입니까?"라 했다. 또한 노사연이 겨울에 털옷을 겹겹이 입고 오자 야생동물인 줄 알고 "총 쏠 뻔 했다"고 말하는 등 심하게 노사연을 놀렸다.
지상렬의 폭로는 계속 이어졌다. 노사연이 결혼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결심했을 때 단식원에 입소했던 사연을 밝힌 것. 당시 노사연이 입소한 단식원에는 냉장고가 있지만 쇠사슬로 칭칭 감겨있었고, 노사연이 이 냉장고의 문을 뜯고 음식을 꺼내먹어 '국내 1호 단식원 강제퇴소 연예인'이 되었다고 밝혔다.
노사연은 지상렬이 자신을 '을지문덕 장군', '강감찬 장군', '덤프트럭' 등에 비유해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유쾌한 웃음을 보이는 등 이들의 끈끈한 관계를 가늠케했다.
이날 방송된 '잘(못)된 만남' 특집에서는 지상렬, 노사연, 노사봉, 김건모의 색다른 '케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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