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쿠바에서 한국의 또 다른 뿌리를 찾았다. 잊지 않아야 할 뿌리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에서는 10주년 글로벌 특집 마지막 편인 '잊지 않겠습니다'로 꾸며졌다.
이날 카자흐스탄에 간 차태현, 김종민, 정준영은 현지에서 한인 3세인 세 자매와 추억을 만들었다. 이들은 야외 취침 복불복을 통해 서로 몰랐던 것을 알아갔다. 어려운 문제도 있었지만 세 자매는 고군분투 하며 설명을 하면서 '1박2일' 멤버들과 소통했다.
카자흐스탄의 한인 후손들은 고려인으로 불리는 한인의 후손이었다. 어느 날, 고향을 떠나야 했고 낯설고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가야 했던 역사를 또 한 번 되새기게 됐다. 뿐만 아니라 한인 후손 세 자매를 통해 한국의 음식, 언어 등으로 한국의 뿌리가 카자흐스탄에서도 살아 있음을 보여줬다.
김준호, 데프콘, 윤시윤은 쿠바에서 정착 중인 한인들을 만났다. 무엇보다 독립운동가 후손을 만나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세 사람은 한인촌 엘볼로 마을을 방문했고, 쿠바 한인 사회를 이끈 독립운동가 임천택의 아들이자 한인 3세 임은수 씨와 만났다. 임은수 씨를 통해 쿠바에서 결코 쉽게 정착하지 못했던 한인들의 삶을 듣고 숙연해 졌다.
이후 한인 후손들의 집을 방문한 김준호, 데프콘, 윤시윤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맛을 잃지 않으려 사는 한인 후손들을 보고 감격했다.
한인 후손들 역시 음식을 맛있게 먹는 '1박2일' 멤버들을 보고 고마워 하는 한편, 즐거워 했다. 비록 이름은 한국식이 아니었지만, 자신들의 핏줄을 잃지 않고 사는 모습은 가슴뭉클하게 했다. 쿠바에 전파된 한국 문화에 자부심을 갖고, 더 관심을 가지고 뿌리를 지키는 방법에 멤버들도 놀라워 했다.
뿐만 아니라 태극기를 등 뒤에 문신으로 남긴 한인 후손 3세 바르바로 호는 "우리 가족이 한국인이잖아요"라며 "할아버지 호근덕"이라면서 "제가 한국인이라고 생각합니다"는 말로 감동을 자아냈다.
카자흐스탄, 쿠바에서 한국의 뿌리를 지켜가는 한인 후손들. 선조들의 고된 삶에서 뿌리를 지키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숙연하게 했다. "잊지 않겠다"면서 고국인 한국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1박2일'은 이번 편을 마무리 하면서 "잊지 않겠습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해외에서 살아가고 있는 한국의 또 다른 뿌리를 잊지 않아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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