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어탕집 사장이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힘든 마음을 토로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는 30번째 골목 ‘강서구 등촌동 골목’ 편이 첫 공개됐다.
이날 추어탕집 사장은 "시어머니랑 같이 했다. 나는 서빙 위주로 홀만 봤고 시어머니가 음식을 다 조리하셨다. 그런데 시아버지 몸이 안 좋아지며 시어머니가 돌봐야 했고 갑자기 다 내가 맡게 됐다"며 갑작스럽게 추어탕집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하고 어머니랑 살아서 어머니한테 평소에 의지를 많이 했다. 어머니가 없는 걸 상상을 못 했었다. 어머니가 가게를 내놓는다고 했으면 폐업했을 텐데 (못 그랬다). 김치는 아직도 못 담는다. 처음에는 추어탕도 많이 버리고 장사도 못 하고 그랬다"며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이후 백종원은 가게에 방문해 말없이 추어탕만 시식했다. 본격적으로 추어탕을 다 먹은 백종원은 "시어머님이 김치 잘 담그신다"는 평가 외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가게로 돌아간 추어탕집 사장은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백종원 대표가 갑자기 와서 놀랐다. 내가 다 잘못 끓인 거 같고"라며 눈물을 흘렸다.
베트남 쌀국숫집은 피나는 노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들었다. 백종원은 시식을 마친 후 "기쁜 얘기를 못 해드리겠다. 맛있는 쌀국수다. 맛있는 베트남 쌀국수가 아니라 맛있는 쌀국수. 고기향이 많이 나는 쌀국수를 기대했는데 미국에서 먹는 인스턴트 쌀국수 같다. 7000원으로 고기 가득한 국물 내기는 어렵다. 아마 뼈로 냈을 거다"고 혹평했다.
그러나 "근데 희망적인 건 그런 맛을 낼 수 있는 기술이 있다고 짐작된다. 깊이가 있다. 공부를 많이 한 것 같다. 고기만 많이 쓰면 된다"고 덧붙였다.
백종원은 가게를 둘러보다 베트남 쌀국숫집 사장의 노력이 담긴 연습 노트를 발견했고, "연구 많이 했다. 공부 많이 한 사람 기특하다"며 웃었다.
반면 연어새우덮밥집은 혹평을 받았다. 쇼핑몰을 운영하다 갑작스럽게 요식업에 뛰어든 연어새우덮밥집 사장은 만 2년 동안 메뉴만 10번 바꾸는 등 가게 운영에 어리숙한 모습을 보였다.
백종원은 VCR로 가게를 지켜보다 "주방 바닥이 얼룩덜룩하다는 건 잘못된 거다"며 위생 문제를 지적했다. 이후 백종원은 가게에 도착해 보일러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백종원은 설거지에 대해 물었고, 연어새우덮밥집 사장은 "찬물로 한다"고 답했다.
백종원은 "밥을 먹을 건데 알고 먹으려니까 찝찝하다"며 "한 번도 수저 삶은 적 없지 않냐"라고 물었다. 연어새우덮밥집 사장은 "한 달 전에 삶았다"고 답했고, 백종원은 "매일 삶아야 한다. 원래"라며 위생 문제를 또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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