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있는 녀석들'이 5인 체제로 재정비하고 새 출발한다.
30일 오후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IHQ 예능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맛있는 녀석들'은 2015년 1월부터 7년 가까이 이어온 IHQ 대표 맛집 탐방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 고정 멤버 김준현의 하차로 유민상, 김민경, 문세윤의 3인 체제로 이어왔던 '맛있는 녀석들'은 최근 홍윤화, 김태원의 합류로 5인 체제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연츨을 맡은 이명규PD는 홍윤화와 김태원을 새 멤버로 영입한 이유에 대해 "음식에 대한 진심을 봤다"며 "'맛있는 녀석들'이 4명이서 굉장히 오래했는데, '이제 5명이 해보는 그림을 어떨까', '변화를 주면 달라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물론 기존 멤버들과도 상의를 했다. 5인 체제와 음식에 대한 진심이 제일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태원은 "(새 멤버 합류한지) 한 달 정도 됐다"며 "원래 (유)민상이 형이나 (김)민경 누나랑은 친분이 있었다. (문)세윤과는 친구인데 초등학교 처음 입학했을 때 친구 알아가듯이 하나 하나 알아가기 시작했다. 입맛이 나와 비슷하다. 이야기하면 소통도 잘 돼서 앞으로 더 친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윤화는 홍일점이였던 김민경과 호흡에 대해 기대를 나타냈다. 홍윤화는 "민경 언니랑 잘 맞을 것 같다"며 "음식 취향은 완전 반대인데 서로 먹을 것을 챙겨준다. 평소 좋아하는 언니라 따뜻한 케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문세윤은 "퍼주고 퍼받고 둘이 대결하는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존 멤버들도 새 멤버들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김민경은 홍윤화의 합류에 대해 "밝은 기운이 들어와서 너무 좋다"며 "(홍)윤화의 밝음이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들어준다. 나와 완전 다른 캐릭터다. 되게 밝고 귀엽고 애교도 많다.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을 걸 가지고 있어서 서로 보완될 수 있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문세윤도 "(홍)윤화는 정말 분위기 메이커다. 윤화 컨디션에 따라 녹화장 분위기가 바뀐다"며 "(김)태원이는 음식에 대한 지식이 어마어마하다. 음식에 관한 박사다. 거기에 깜짝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맛있는 녀석들'은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남다른 음식 '먹방'을 펼쳐 시청자들에게 즐거운 볼거리와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빠르게 잘 먹어서 의식하게 되는 멤버로는 김태원이 꼽혔다.
유민상은 "그전까진 나 빼고 나머지 3명 다 무서웠다"며 "그런데 요즘엔 김태원이 음식 남은 거 있으면 다 긁어 먹을 것 같은 놀라운 기세를 보여준다. 굉장하다"고 말했다. 김민경 역시 김태원을 언급하며 "새로 시작하는 열정이 있다 보니까, 우린 음식을 먹으며 얘기하는데, 김태원이 그새 다 먹고 빈 그릇을 두고 있더라"고 전했다. 문세윤은 "예전보다 소화력이 많이 떨어져서 노련하게 먹고는 있는데, 김태원이 양이 크다 보니까 의식 아닌 의식을 하게 된다"고 했다.
이날 유민상, 김민경, 문세윤 등 기존 멤버들은 '맛있는 녀석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유민상은 "'맛있는 녀석들'은 나의 제 2의 고향, 제 2의 어머니 같은 느낌이다. '개그콘서트'로 출발했지만 '맛있는 녀석들'로 인생 2막을 열었다. '맛있는 녀석들'이 없으면 지금의 나도 없다"고 털어놨다. 김민경도 "'맛있는 녀석들'은 나에게 많은 걸 가르쳐 주고 뻗아 나갈 수 있게 도움을 줬다"며 "스승 같은 존재"라고 치켜세웠다.
지난 25일 열린 '2021 KBS 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문세윤도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에 합류하기 이전에 '맛있는 녀석들'로 기반을 다졌다. "'맛있는 녀석들'은 날 낳아준 프로그램"이라고 밝힌 문세윤은 "내 인생, 예능 커리어의 시작이다. 아직도 너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일각에서는 새 멤버 영입이 'KBS 연예대상' 대상 수상으로 내년 활동이 더욱 바빠질 문세윤의 하차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PD는 "전혀 그렇지 않다. 문세윤과 종신 계약을 했다"며 "유민상, 김민경도 종신 계약을 했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다. 새 멤벋르도 빠른 시일 내에 종신 계약을 체결해서 절대 안 나가게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자 유민상은 "프로그램이 종신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7년 만에 멤버 변화를 꾀한 '맛있는 녀석들'이 5인 체제로 안방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지 주목된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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