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은퇴식을 가진 야구선수 유희관이 '복면가왕'으로 첫 예능을 접수했다.
1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작은 아씨들'과 복면가수 8인이 가창 대결을 했다.
이날 1라운드 두 번째 대결로 '마들렌'과 '피낭시에'가 무대에 올랐다. '마들렌'은 허스키한 목소리로, '피낭시에'는 연륜이 묻어나는 고운 미성으로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를 열창했다.
판정단 중 위일청은 "하영아 반갑다"라며 '피낭시에'를 양하영이라고 예측, "그 목소리를 나는 30년을 봤다. 특유의 비브라토가 있고 특유의 발음이 있다"고 말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박찬민은 "'피낭시에'는 발음이 일본인이나 이북 분 같았다. 내가 양하영 씨, 김혜영 씨랑 방송을 많이 했는데 발음상 귀순 가수 김혜영 씨 같다"고 말했다. 김구라와 김현철은 '마들렌'의 배와 몸 두께를 보고 "유희관"이라고 추측했다.
'마들렌'의 지인으로 동방신기의 최강창민이 전화 연결이 됐다. 최강창민은 '마들렌'에 대한 힌트로 "굉장히 유쾌하고 유머러스하다. 최근에 이 분이 우는 모습을 보고 내가 '괜찮아'라고 위로해줬다"고 했다.
김구라가 '마들렌'에 대해 "햄버거를 몇 개 먹냐"고 묻자 최강창민은 "많이 먹는 걸 본 적은 없는데 실루엣이 많이 먹는 것 같죠?"라고 답했다.
최강창민은 '피낭시에'에 대한 정보로 "이분 굉장한 히트곡이 있으신, 나에게도 대선배님이다. '마들렌'이 같이 노래 부른 것은 가문의 영광으로 아셔야 한다. 판정단 중 위일청 선배님이 아실 것 같다"고 말했다.
투표 결과 20대 1로 '피낭시에'가 승리, 2라운드에 진출했다. '마들렌'의 정체는 유희관이었다. 유희관은 비의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춤을 추며 불렀다.
유희관은 은퇴 후 첫 예능으로 '복면가왕'에 출연한 이유를 묻자 "내가 야구하면서 지칠 때 '복면가왕'을 보며 많은 치유를 받았다"고 했다. 비의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선곡한 이유로 그는 "내가 비를 좋아하고 분위기 띄울 때 불렀던 곡"이라고 밝혔다. 그는 "배만 아니었어도 안 걸렸을 것"이라며 웃었다.
유희관은 이루고 싶은 목표로 "기회가 되면 '복면가왕' 판정단으로 나오고 싶다. 김태술 선수, 김요한 선수가 하는 걸 봤는데 생각보다 많이 약하더라"며 "내가 산다라박의 너무 팬이어서 옆자리에 앉고 싶다"고 야망을 보였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