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목포 쫀드기'에 감탄했다.
3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의뢰인의 추억을 되살리는 '놀뭐 복원소'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의뢰인 김가은 씨는 이이경, 박진주 요원에게 전남 목포에서만 맛볼 수 있는 '목포 쫀드기'를 복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밥통으로 만들어 '밥통 쫀드기'로도 불리는 '목포 쫀드기'를 만든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 더 이상 구할 수 없다는 사연을 전했다. 목포 출신인 박진주 역시 "제 목포 친구들도 겨울만 되면 생각이 난다며 꼭 만들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목포 쫀드기'는 오래 전 단종됐고, 남은 단서는 그림 한 장뿐이라 난항이 예상되었다.
제작진은 밥통에 쪄낸 '목포 쫀드기'의 유래를 찾기 위해 목포를 방문했다. 제작진은 목포 시민들을 상대로 쫀드기 그림을 보여주면서 물어봤고, 시민들은 공통적으로 '밥솥에 찐다' , '떡 같은 느낌', '겹겹이 쌓여있었다'라고 기억했다. 이후 '목포쫀드기'를 판매했던 공장까지 찾아갔고, 이이경, 박진주가 청주 공장으로 향했다.
유재석은 "파주, 용인, 청주, 대전에 있는 쫀드기 공장을 수소문했다. 그중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신 청주의 황 박사의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목포 쫀드기 복원작업에 나선 청주의 황 박사는 며칠 밤을 새워 수정한 결과물을 박나래에게 전달했다. 목포 출신 박나래는 "쫀득 나래다. 전 단순히 쫀드기 소비자가 아니다. 중간 업자였다. 부모님이 '나래사'라는 문방구를 하셨다. 저희가 취급했던 품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짜 많이 먹었다. 이거 추억 가진 사람이 너무 많다. 한 입 베어물면 약간 떡 같은 식감이고 얇게 먹으면 쫄깃쫄깃한 느낌이다"라고 기억을 더듬었다.
이후 복원된 '목포 쫀드기'를 맛본 박나래는 "80% 온 것 같다. 일단 맛이 되게 비슷하다. 식감도 거의 다 왔다. 그런데 떡 같으면서도 고무 씹는 것 같기도 한 묘한 느낌이 약간 빠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황 박사는 박나래의 의견을 참고해 수정 과정을 거쳤다.
이후 황 박사는 완성품을 들고 유재석, 이이경, 박진주는 의뢰인 김가은 씨가 모인 스튜디오를 찾았다. 황 박사는 "제가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99% 일치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실패해도 개인적으로 만들어서 보내드리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이경에게 "개인적으로 유느님은 너무 몸값이 비싸서 안 될 것 같고 계약하시겠냐"라며 제안했고, 이이경은 흔쾌히 승낙했다.
먼저 쫀드기를 먹은 유재석은 "원래 쫀드기와 다르다. 떡 맛도 있고 빵 맛도 있다. 저한테는 인생에서 알아오던 쫀드기의 신세계다. 어떻게 이런 맛이 날 수 있냐"라며 감탄했다. 이후 박진주와 김가은 씨는 목포 쫀드기를 맛봤다. 신중하게 맛을 본 의뢰인 김가은 씨는 "너무 맛있다. 근데 조금 아쉽다. 조금 더 촉촉하고"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진주 역시 의뢰인의 말에 공감했다.
이에 황 박사는 "미안하다"라며 아쉬워했고, 의뢰인 김가은 씨는 "이 모양을 본 것만으로도 뜯어먹을 수 있는 쫀드기를 만난 것만으로도. 비주얼은 똑같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의뢰인은 "제가 혼자서 이 맛을 찾아보려고 했을 땐 이 근처에도 가지 못했는데 '놀뭐 복원소'에서 제 추억을 96%까지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옥주 인턴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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