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31일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사건을 수사해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내사를 시작했다.
앞서 한 네티즌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고인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 네티즌은 안형준 MBC 사장을 비롯해 부서 책임자, 동료 기상캐스터 등에게 증거인멸교사, 업무상 과실치사, 스토킹 처벌법 위반 등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MBC 경영진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달라며 추가로 수사의뢰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세상을 떠난 지 약 3개월 뒤인 지난달 27일 고인의 유서가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다.
유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직장 동료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고인의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유족은 고인이 직접 피해를 호소하는 육성이 담긴 녹취록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MBC의 조사를 지켜보고 해당 녹취 내용을 공개할지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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