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김희라의 아내 김수연이 친자식처럼 키우던 큰아들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했다.
21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아들 잘 키워봤자 소용없다'는 주제로 꾸며진 가운데 김수연이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을 무시하는 아들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김수연은 스님이 된 남편을 언급하며 "출가할 정도로 사고뭉치인 남편과 결혼할 때 다섯살 난 아이가 있었다"고 전처 아들의 존재를 털어놨다. 그는 "주변에서 힘드니까 결혼하지 말라고 말렸지만 제가 좋으니까 어쩔 수 없었다"며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된다는 게 신기해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등하교를 다 시켰다"고 애지중지하게 키웠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내가 새엄마라는 걸 알지 못하게 스킨십을 많이 해서 고2 때까지는 전혀 몰랐는데 친구 엄마가 폭로해 아들이 사실을 알게 됐다"며 "어렸을 때 옷도 내 아이들은 시장에서 사 입혀도 그 아이는 백화점에서 사 입혔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된 큰아들이 비뚤어졌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김수연은 "고등학생이 친구들 13명씩 데려가서 맥주를 마시고 '엄마가 돈 낼 거다'라면서 제 전화번호를 적어놨다. 덩치가 큰 남자 6명이 와서 돈을 받으려고 왔는데 당시에 300만원이었다"고 고백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김수연은 큰아들을 못 본 지 5년이 됐다면서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는 "아빠가 병난 게 25년이 됐는데도 잘 오지 않는다"며 "본인이 필요할 때는 새벽에도 왔는데 요즘은 살기가 괜찮은지 연락이 없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결혼할 때도 통보만 받았다며 "그쪽 부모도 본 적이 없다.' 내가 부끄럽나?' 그런 섭섭함이 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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