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WISH→프로미스나인..'개콘'에 아이돌 모이는 이유

발행:
한해선 기자
엔시티 위시(NCT WISH)  /사진=김창현 chmt@
엔시티 위시(NCT WISH) /사진=김창현 chmt@

'개그콘서트'가 K팝 아이돌들의 새로운 컴백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KBS2 '개그콘서트'에 최근 들어 K팝 아이돌 그룹들의 출연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3개월간 비비지, 츄, 프로미스나인, 아이들 우기, NCT WISH(엔시티 위시), 클로즈 유어 아이즈, 아홉(AHOF) 등 보이그룹·걸그룹·솔로가수 가릴 것 없이 다양한 아이돌들이 '개그콘서트' 무대를 밟았다.


과거 '개그콘서트'가 개그맨들만의 무대였다면, 최근 들어서는 아이돌들이 신곡을 유쾌하게 홍보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틀이 정해져 있는 음악방송이나 딱딱한 토크쇼를 벗어나 개그와 음악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자리로서 '개그콘서트'는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아이돌들에게는 차별화된 홍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KBS

◆ 기존 예능과 차별화된 홍보 플랫폼


'개그콘서트'가 아이돌들의 컴백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다른 예능 프로그램들과 확연히 다른 결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장점은 코미디와 음악이 자연스럽게 융합된다는 점이다. 딱딱한 인터뷰나 정형화된 토크 없이도 아이돌들이 개그 상황에 매끄럽게 녹아들면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프로미스나인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데프콘 썸 어때요' 코너에 출연했다. 당시 '데프콘 썸 어때요'는 신윤승과 조수연이 워터 페스티벌을 방문했다는 콘셉트로 진행됐는데, 페스티벌 초대 가수로 등장한 프로미스나인은 자연스럽게 신곡 'LIKE YOU BETTER'를 선보였다. 기존 음악방송의 정형화된 무대와 달리 축제라는 상황적 맥락 속에서 곡을 소개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고 기억에 남는 인상을 남겼다.


또 '개그콘서트'의 가족 단위 시청층은 아이돌들에게 기존 팬덤을 넘어선 폭넓은 노출 기회를 제공한다. 20-30대 위주의 기존 예능과 달리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시청할 수 있는 '개그콘서트'의 특성상, 아이돌들은 자신들의 주 타겟층이 아닌 중장년층에게까지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는 팬덤 확장과 대중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다.


◆ 코너별 맞춤 전략으로 아이돌 개성 극대화


'개그콘서트'의 진짜 강점은 아이돌들의 개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맞춤 코너들이 있다는 것이다. '심곡 파출소'는 아이돌 예능감 발굴의 중심에 있다. 츄, 아이들 우기, NCT WISH는 기존 캐릭터들과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탁월한 예능감을 선보였다.


지난 13일 방송한 '세기의 대결'에서는 경쟁 구도를 활용해 두 그룹을 동시에 소개했다. 걸그룹 비비지와 보이그룹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각 팀의 비밀병기로 출격해, 짧은 순간 임팩트 있게 신곡을 홍보하고 예상치 못한 개그까지 시도하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개그콘서트'는 신인 그룹에게도 최적의 데뷔 홍보 무대 역할을 하고 있다. 9인조 신인 보이그룹 아홉은 지난 6일 '지옥의 출근길' 코너에 출연, 택배기사 역의 김여운과 함께 주인공 서유기의 출근길을 방해하는 뜻밖의 빌런으로 활약했다. 특히 "아홉의 팬"이라고 밝힌 김여운의 요청에 따라 자연스럽게 데뷔곡 '그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를 선보이며 인지도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아이돌들이 개그 상황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예상치 못한 케미가 탄생하고 있다"며 "개그맨들에게는 새로운 활력을, 아이돌들에게는 효과적인 신곡 홍보와 함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기회를 제공하는 윈윈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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