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은경이 뉴스 진행 자리에서 배제됐던 비하인드를 솔직히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최은경이 출연해 허영만과 함께 창원으로 향한다. 그는 창원과 마산에서 초·중·고 시절을 보냈다고 운을 떼며, 오랜 시간 몸과 마음을 단련해온 자기 관리법을 공개했다.
최은경은 "다이어트를 귀찮아서 안 한다. 운동만 한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옛날에는 몸무게를 빼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몸무게 숫자를 안 보고 근육량만 본다"라며, 체중계 대신 근육량과 컨디션을 지표로 삼는다고 밝혔다. 20년간 운동을 단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현지 식당에서 '엄마 밥상' 같은 한 상을 받은 그는 "완벽한 엄마 밥상이다. 누가 맨날 이렇게 차려줬으면 좋겠다"라고 감탄했다. 평소 요리에 대해서도 "음식 하는 걸 안 두려워해서 온갖 나라의 음식을 다 한다"라고 말해 다채로운 취향을 드러냈다.
올해는 새로운 도전도 시작했다며 태권도를 배우며 1단 단증을 획득했다고도 전했다. "운동이 저의 힐링 포인트인 것 같다. 몸 건강 말고 정신 건강을 위해서도 한다"라고 강조하며, 운동이 일상 유지의 핵심임을 분명히 했다.
아나운서 도전기의 막판 스퍼트도 회상했다. "1년을 돌고 난 후 '이거 떨어지면 안 할거야'라고 하고 마지막으로 KBS아나운서 시험을 봤다"라고 털어놓은 그는, 실제로 리포터·라디오 DJ·1998년 월드컵 프로그램 등을 두루 맡았지만 "당시 리포터, 라디오 dj, 1998년 월드컵 프로그램을 모두 했지만 앵커는 못 해봤다"고 밝히며 2002년 퇴사를 언급했다.
뉴스 진행에서 배제된 이유를 묻는 듯한 상황에서 그는 유쾌하지만 아린 뒷이야기를 전했다. "저는 뉴스하는 사람이 멋있어서 되고 싶었는데 아무도 안 시켰다. 제가 여펭 있는데도 '아무도 없잖아'하고 끝내 다른 사람을 시켰다"라며, 기회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던 순간을 담담히 전했다.
가족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최은경은 모친이 민화 작가 '유정문'으로 칠순을 넘은 뒤 붓을 잡은 사연을 소개하며, " 77세 때 전시회도 열어드렸다"라고 자랑스레 말했다.
이어 "제가 나중에 엄마가 내 딸로 태어나면 미술도 좋은 곳에서 시켜주고 대학도 보내주고 싶다고 이야기한다"라며 각별한 모녀애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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