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구 레전드' 김연경이 감독 데뷔전에서 첫승을 거뒀다.
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에서는 김연경이 이끄는 '필승 원더독스'가 고등 배구 최강팀 전주 근영여자고등학교를 상대로 첫승을 거두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필승 원더독스'는 1세트를 가져가며 경기를 리드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날 2세트를 시작한 김연경 사단은 근영여고에 빠르게 추격당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엎치락뒤치락하며 근영여고와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필승 원더독스'는 가까스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때 부승관은 김연경에게 다가가 생수를 건네주며 파이팅을 외쳤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근영여고 쪽으로 흘러갔고, 김연경은 "제 교체 카드가 잘못돼서 경기의 흐름을 내주지 않았나 싶다"라고 자책했다.
김연경 사단은 서브, 리시브에 이어 네트 터치까지 연속 범실을 이어갔고, 결국 2세트를 근영여고에 내주며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김연경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예의주시하며 일일이 조언을 건넸고, 3세트와 4세트를 25대 22로 리드하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호근 캐스터는 "'필승 원더독스'의 창단 첫 경기는 승리다"라고 환호했고, 이숙자 해설위원은 "쉽지 않은 경기였으나 '원더독스' 선수들이 해냈다"라고 외쳤다.
선수들은 서로를 얼싸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그러나 김연경의 평가는 냉정했다. 그는 "승리를 해서 만족은 있지만 애매한 경기였다"며 "모든 선수가 100%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경기였다. 오늘 경기력으로 앞으로 경기한다면 100% 진다"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